"이태원 참사 애도 먼저"…유통업계 핼러윈 행사 전면 중단

임현지 기자 2022. 10. 3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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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함에 따라 유통업계 핼러윈 이벤트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는 다음달 20일까지 핼러윈 축제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중단했으며, 롯데월드도 국가 애도 기간 선포에 따라 핼러윈 행사를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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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고양에서 진행 중이던 핼러윈 행사가 이태원 참사로 인해 중단됐다. 사진=임현지 기자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이태원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함에 따라 유통업계 핼러윈 이벤트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상심을 겪고 있을 사상자 가족과 충격에 빠진 국민들을 위로하고 애도에 동참하겠다는 취지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슈퍼 핼러윈'을 테마로 진행 예정이었던 잠실 롯데월드몰 팝업스토어와 핼러윈 퍼레이드 등을 전면 취소했다. 백화점 외벽과 출입문 등 곳곳에 꾸며져 있던 관련 포스터와 장식물도 모두 철거했다.

신세계 역시 백화점과 이마트, 스타필드 등에서 진행 중이던 행사 운영을 중단했다. GS25도 핼러윈데이를 편의점 7대 메이저 행사로 지정하고 '2022스트라이크뮤직페스티벌' 후원사로 나섰으나, 사고 발생 후 페스티벌 내 부스를 철수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행하는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식도 이날 오전 11시30분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앞 무대에서 진행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과 홍보모델인 배우 차태현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행사 주간은 일정대로 진행하되 애도 분위기와 맞지 않는 이벤트는 조정될 방침이다.

다음달 1일 경복궁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럭셔리 브랜드 구찌 패션쇼도 문화재청과 논의 끝에 취소됐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는 다음달 20일까지 핼러윈 축제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중단했으며, 롯데월드도 국가 애도 기간 선포에 따라 핼러윈 행사를 철회했다.

삼성전자도 전날 서울 성수동에서 개최 예정이던 비스포크 큐커 '핼러윈 미식 페스티벌'을 취소했다. 지난 28일부터 진행된 이 행사는 당초 전날까지 사흘간 진행될 예정이었다. LG전자도 '씽큐(ThinQ) 방탈출 카페 시즌2' 핼러윈 이벤트를 중단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핼러윈은 1년 중 가장 큰 축제이자 대목으로 자리 잡았으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첫 엔데믹 행사로 많은 이벤트를 준비했었다"며 "이번 사고 가족을 잃었을 유가족들의 슬픔에 깊이 공감해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목인 핼러윈데이 행사가 취소됨에 따라 이날 유통업계 주가는 하락했다. 이날 오전 9시54분 기준 신세계는 전일(22만1000원) 대비 4.30%(9500원) 하락한 21만1500원, 롯데쇼핑은 전일(9만1400원) 대비 3.28%(3000원) 하락한 8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는 핼러윈을 앞두고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국정의 최우선을 본건의 수습에 두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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