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질환' 녹내장, 안약 더 넣는다고 효과 크지 않아…올바른 점안법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인 녹내장은 안압의 변화에 의해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이윤곤 전문의는 "녹내장 환자들에게 안압관리는 평생 함께 해야 할 일상"이라며 "식습관 개선,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도 안압관리를 위해 중요하지만, 올바른 안약 점약 방법과 주기를 지키는 것이 약물치료의 효과를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인 녹내장은 안압의 변화에 의해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치료의 첫 단계는 안압을 낮추는 약을 써 녹내장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다.
따라서 환자 스스로의 안약 점약이 주된 치료 및 안압관리 수단인 만큼, 점약 시기를 놓쳤을 때나 부작용 발생 시 대처법을 알고 있으면 좋다.
녹내장 환자는 정해진 용법과 용량에 따라 약물을 점약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안약을 넣는다고 해서 증상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부 환자들은 점안에 거부감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 또한 바쁜 일상 때문에 혹은 깜박 잊어서 점안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녹내장 안약은 안압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장기간 점안하지 않으면 그 시간 동안 안압이 높아져 녹내장이 악화될 위험이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심각단계 동안 고령의 녹내장 환자 중 일부는 안약을 모두 소진했음에도 감염에 대한 걱정으로 내원하지 못하고 안약을 처방받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이 환자들 중 일부는 녹내장 검사에서 진행소견을 보이기도 했다.
따라서 점안 시기를 놓쳤다면 다음 점안 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늦게라도 기억이 났을 때 바로 점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다렸다가 다음 주기 때 더 많이 투약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안약을 더 많이 넣는다고 효과가 커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치의에게 안내받은 대로 한 방울만 점안하면 된다. 눈에 띄는 곳에 안약을 두고 알람을 맞춰두면 점안 주기를 잊지 않고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바람직한 점안 방법은 눈을 위로 뜬 상태에서 아래 눈꺼풀을 당겨 생긴 공간에 정해진 용량을 넣는 것이다. 동시에 여러 종류를 투약하면 약효가 제대로 발휘되기 어렵기 때문에 점안해야 하는 안약이 2개 이상일 때는 투약순서를 지켜 5~10분 간격으로 점안해야 한다.
안약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했다면, 사용을 중단하고 즉시 처방받은 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점안하고 있는 녹내장 안약이 2개 이상인 경우에도 어떤 안약이 부작용을 유발했는지 추정해볼 수는 있지만 판단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모든 안약의 점안을 중단한 뒤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작용으로는 안약 점안 후의 작열감, 눈물 흘림, 통증, 출혈 등이 있을 수 있다.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이윤곤 전문의는 "녹내장 환자들에게 안압관리는 평생 함께 해야 할 일상"이라며 "식습관 개선,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도 안압관리를 위해 중요하지만, 올바른 안약 점약 방법과 주기를 지키는 것이 약물치료의 효과를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녹내장 환자 수는 2020년 96만 7554명에서 2021년 108만 29명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녹내장의 증상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 녹내장은 전체 녹내장의 약 10% 정도로 안압이 갑자기 상승해 두통, 구토, 시력감소,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대부분의 녹내장 환자는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는 만성 녹내장으로 특별한 자각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말기에 이르러 시야장애 및 시력 저하 증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녹내장 진단을 위해서는 ▲안압검사 ▲전방각경검사 ▲시야검사 ▲시신경검사 ▲빛간섭단층촬영(OCT) 등이 진행된다. 특히 시야의 감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시야검사'의 검사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시야검사는 15분 정도의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해 노인의 경우 측정이 어렵다. 빛간섭단층촬영을 통한 시신경유두 및 시신경 두께 분석도 병행해야 한다. 최근 정밀도를 높인 다양한 빛간섭단층촬영 기기들이 도입되면서 검사의 정확도가 높아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