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밀어! 밀어!" 잇따른 증언…경찰 수사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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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 일부 성인 몇몇이 고의로 뒤에서 밀기 시작했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경찰이 현장 일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분석에 나섰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총 475명으로 구성된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수사본부를 구성했다.
경찰은 희생자와 피해자가 병원으로 모두 이송된 직후 사고가 발생한 서울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인근 골목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다수 확보해 분석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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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 일부 성인 몇몇이 고의로 뒤에서 밀기 시작했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경찰이 현장 일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분석에 나섰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총 475명으로 구성된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수사본부를 구성했다.
경찰은 희생자와 피해자가 병원으로 모두 이송된 직후 사고가 발생한 서울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인근 골목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다수 확보해 분석에 돌입했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한 현장 동영상도 확보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 중이다.
경찰은 이번 참사의 원인을 빠르게 규명하기 위해 본 사건을 '디지털증거 긴급분석' 대상으로 지정했다. 긴급분석 대상으로 지정될 경우 분석 대기 시간 없이 곧바로 증거 분석 절차에 돌입해 다른 경우보다 훨씬 빠르게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경찰은 영상뿐 아니라 사고 현장에 있던 주변 상인, 시민 등 목격자 등을 상대로 최초 사고 발생 지점과 상황 전개 과정에 대해서도 세밀히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9일 참사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이태원 압사 참사의 시발점으로 공통된 진술이 이어졌다.
자신을 압사 현장에 있었거나 현장을 목격했다고 밝힌 다수의 누리꾼은 "5~6명 무리가 '밀어 밀어'라며 밀기 시작해 도미노 처럼 쓰러졌다" "외국인을 포함한 한국인 남성 무리였다" "동물 모양 머리띠를 하고 있었다" 등 구체적 묘사도 비슷해 같은 인물일 가능성에 의혹이 제기됐다.
만약 고의로 밀치기를 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고의 상해나 살인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해 등 죄목 성립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 소견이다.
엄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과 교수는 이날 YTN과 인터뷰에서 "누군가가 누구를 위해를 가할 의도로 밀었다면, 여러 형법적 부분이 걸려 있을 수도 있다"며 "고의 상해나 살인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해 등의 죄목이 적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자발적 행사 참여 행사에서 누구 하나를 특정해 꼭 집어 말하긴 어려운 부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이라고 밝혔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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