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생 6명 사망··· 교육부 “학생 심리지원·학교 안전교육 실시”[이태원 핼러윈 참사]

남지원 기자 2022. 10. 3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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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1명·고교생 5명·교사 3명 사망
서울시교육청, 오후 합동분향소 설치 예정
31일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에서 한 시민이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중·고교생 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3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학생 사상자 현황을 파악한 결과 중학생 1명과 고등학생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서울시교육청 소속 학교 재학생이었다. 부상당한 학생은 서울 4명, 충남 1명 등 모두 5명으로 집계됐다. 부상 학생 중 2명은 병원 치료중이며 3명은 골절상과 경상 등으로 치료 후 귀가했다. 교사 3명도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대본에서 발표한 10대 사망자 11명 중 6명이 중고교생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나머지는 학교 밖 청소년이거나 대학생일 수 있다”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는 학생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사고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사망자가 발생한 학교에 교육청과 함께 심리상담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하는 등 학교가 조기에 안정화될 수 있도록 종합지원하기로 밝혔다. 학교 안전교육을 보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사망자가 발생한 대학에는 보건복지부의 공무원 일대일 지원 시스템을 활용하고 교육부와 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학교육협의회 등에도 담당부서를 지정해 유가족에게 필요한 지원과 학생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태원 참사로 중고교생들까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교육계는 깊은 슬픔에 빠졌다. 교육부는 국가애도기간인 이달 5일까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각급 학교에 조기를 게양하고 리본을 착용하는 등 애도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 기간 중에는 각종 행사도 최소한의 범위 안에서만 개최한다. 소속 학생들이 숨진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정문 앞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교원단체들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어른들이 좀 더 살펴보고 준비하지 못한 것을 뼈저리게 자책하고 가슴을 친다”며 “다시는 또 다른 희생이 없도록 비통한 마음으로 다짐한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황망한 사고 소식에 억장이 무너진다”며 “비통한 마음으로 안타까운 희생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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