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연예계 올스톱”, 이태원 참사에 영화·가요·방송·행사 줄줄이 취소·연기(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핼러윈 악몽‘이 대한민국 연예계를 멈춰 세웠다. 15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29일 이태원 압사 사고 이후 각종 제작발표회, 콘서트, 행사 등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대한민국 연예계도 큰 슬픔에 빠졌다.
영화
마동석 주연의 영화 '압꾸정' 측은 “31일 열릴 예정이었던 제작보고회가 취소됐다”고 알렸다. 이어 "비극적 사고로 국가적 애도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행사 취소를 결정하게 되었다"라며 "추후 일정에 관해서는 정해지는 대로 다시 안내드리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소지섭, 김윤진 주연의 ‘자백’·이성민, 남주혁 주연의 ‘리멤버’ 무대인사를 비롯해 독립예술영화관인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다’와 ‘홈리스’ GV(관객과의 대화) 행사 역시 전부 취소됐다.
가요
KBS는 가수 패티김이 10년 만에 무대에 서는 ‘불후의 명곡’의 녹화를 31일에서 11월 7일로 녹화 일정을 변경했다.
트로트 가수 장윤정은 지난 30일 진주 공연을 3시간여 앞두고 취소를 전하며 "믿을 수 없는 참사 소식을 접한 후 마음이 아프고 무거워 밤잠을 설쳤다"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상황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안동에서 콘서트를 열려던 영탁도 "현시점에서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많이 기다려 주신 팬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 전달드리며, 너른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룹 엑소 멤버 첸은 31일로 예정됐던 세 번째 미니앨범 '사라지고 있어(Last Scene)'의 발매일을 잠정 연기했다. 용준형도 신보 '로너(LONER)' 발매 직전 전격 연기를 결정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 등을 통해 "예정된 소속 아티스트들의 프로모션 및 콘텐츠 공개 일정을 당분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걸그룹 크랙시도 컴백을 연기했다 31일 소속사 SAI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예정됐던 크랙시의 스페셜 컴백 및 새 싱글 '포이즌 로즈(Poison Rose)' 뮤직비디오 공개는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됨에 따라 잠정 연기됐다"고 전했다.
방송
방송사는 고정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뉴스 특보 체제로 전환했다. 30일 SBS 'TV동물농장', '인기가요', '런닝맨',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1박 2일', MBC '복면가왕', JTBC '버디보이즈', '뭉쳐야 찬다2',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을 비롯한 다수의 프로그램이 결방했다.
SBS미디어넷은 31일과 11월 1일 방송 예정이었던 '더 트롯쇼'와 '더 쇼' 는 비극적 사고로 국가적 애도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결방을 결정했다.
31일 열린 예정이던 KBS2 '커튼콜' 온라인 제작발표회 역시 취소됐다. KBS는 "이태원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사상자분들과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쿠팡플레이 '사내연애' 측도 31일 "오는 11월 1일 진행 예정이었던 '사내연애' 제작발표회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31일 오전 6시 기준 154명이 숨지고 149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오는 11월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KBS, 쿠팡플레이]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