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역대급 호황 물류센터···4분기는 금리인상·공사비상승에 '불투명'

상반기 거래액 2조 7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

수도권 물류센터 거래규모 추이./ 사진제공=알스퀘어

[서울경제]

올해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이 역대 가장 큰 호황을 누렸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어두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업 알스퀘어가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공급량은 52만평 규모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인 2019년 상반기(약 42만평)를 넘어섰다. 특히 경기 광주와 용인, 이천, 여주 등이 속한 동남권에 약 20만평(38.0%)이 쏠린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과 경기 안산, 시흥 등 서부권도 약 18만평(34.3%)이 공급됐다.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거래 규모는 약 2조 7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전 최대치였던 2020년 상반기(1조 8000억 원)을 크게 넘는 금액이다.

알스퀘어는 지난 상반기 거래가 활발했던 이유는 복합센터 거래금액이 예년보다 60% 가량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평균 연면적도 1만 5000평에서 약 3만평으로 늘어나는 등 대형 복합 물류센터 공급 트렌드가 거래 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오는 4분기 전망은 어두울 예정이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분석실장은 “가파른 금리인상과 공사비 상승으로 인허가 및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며 “여기에 복합센터 내 저온센터 비중이 줄고, 임대료 상승폭이 둔화되는 등 공급 과잉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4분기 물류센터 거래시장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tae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