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가 전한 이태원 참사 당시… "4~5명이 '밀어' 외쳤다"

하영신 기자 2022. 10. 3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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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로 154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골목길 행렬 뒤에서 4~5명의 남녀가 "밀어"를 외쳤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나왔다.

지난 29일 밤 10시15분쯤 이태원 해밀턴 호텔 인근 골목에서 압사 사고로 154명이 숨지고(외국인 26명 포함) 149명(중상 33명 경상 11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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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에 있던 목격자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진은 지난 30일 폴리스라인이 설치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 /사진=뉴스1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로 154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골목길 행렬 뒤에서 4~5명의 남녀가 "밀어"를 외쳤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나왔다.

지난 29일 밤 10시15분쯤 이태원 해밀턴 호텔 인근 골목에서 압사 사고로 154명이 숨지고(외국인 26명 포함) 149명(중상 33명 경상 11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 A씨는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당시 '밀어'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인파 속에서 거의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있었으며 이리저리 떠밀려 전혀 움직일 수 없었던 시간은 40분 정도로 체감됐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 네다섯 명의 남성과 여성분들이 '밀어'라는 말을 시작했고 그 이후 여러 명이 그 말을 따라 하고 미는 압박이 더 강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4~5명의 '밀어'를 외치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따라 목소리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A씨는 다른 사람들이 '뒤로'를 외쳤지만 클럽 음악 소리가 커 앞쪽에 많은 사람들이 뒤로라는 소리를 못 들었던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넘어진 사람들이 지르는) 비명이 들렸지만 사람들이 신나서 지르는 소리인 줄 알고 더 밀었다"며 "저는 (행렬) 옆쪽에 있어 위쪽에 계신 분이 손을 뻗어 올라오라고 해 구출됐다"고 했다. 이어 "넘어진 앞 사람을 구하려 했지만 다시 일으킬 틈이 너무 부족해 손을 쓰기가 많이 힘든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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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신 기자 dudtls717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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