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완성차 ‘러시아 탈출 러시’…신흥시장 판매 강화하나 [비즈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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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러시아를 떠나고 있다.
31일 유럽기업인협회(AEB)에 따르면 러시아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은 4만669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6% 감소했다.
닛산은 러시아 현지 공장과 연구 시설을 러시아 국영기업에 넘겼다.
그는 "매출에 부정적인 요인을 꼽자면 러시아와 관련된 변동성에 시장 자체가 당분간 완전히 폐쇄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자동차를 공급할 수 없어 애프터서비스 사업만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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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판매량 60%↓…부품 수급도 어려워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러시아를 떠나고 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자동차 시장이 사실상 붕괴됐고, 부품 조달이 어려워 공장 운영마저 쉽지 않기 때문이다.
31일 유럽기업인협회(AEB)에 따르면 러시아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은 4만669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6% 감소했다. 판매가 급감하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현지 사업 중단을 잇달아 발표했다.
지난 3월부터 현지 생산을 중단한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남은 자산까지 현지 투자자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포드도 이달 러시아 합작회사 포드솔러스 지분 49%를 매각했다. 다만 포드는 상황이 바뀔 경우 5년 내 지분을 되살 수 있는 옵션 조항을 넣었다.
지난 4월 러시아 철수 계획을 밝힌 르노그룹은 현지 공장 지분을 6년 안에 다시 살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아 러시아 정부와 모스크바시에 팔았다.
일본 업체들도 러시아를 떠나고 있다. 유휴 상태였던 공장을 지난 9월 폐쇄한 도요타는 현지 판매망을 완전히 철수할 계획이다. 닛산은 러시아 현지 공장과 연구 시설을 러시아 국영기업에 넘겼다. 마쓰다도 공장 생산을 종료하기 위해 현지 업체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완성차 업체의 이탈은 현지 사업을 유지하는 것보다 철수하는 것이 비용과 브랜드 이미지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 국제사회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향후 현지 사업을 낙관할 수 없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고심도 깊다. 지난해 러시아 점유율 2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현지 인지도가 높지만, 전쟁 상황이 이어지면서 ‘휴업’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현대차 러시아 생산법인(HMMR)은 8~9월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단 한 대의 차량도 팔지 못했다. 전쟁 발발 이후 그동안 재고 물량으로 근근이 판매를 이어왔으나 이마저도 바닥났다. 기아도 마찬가지다. 올해 9월까지 러시아에서 작년 동기 대비 65%가 감소한 5만7000여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지난 26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은 러시아 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매출에 부정적인 요인을 꼽자면 러시아와 관련된 변동성에 시장 자체가 당분간 완전히 폐쇄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자동차를 공급할 수 없어 애프터서비스 사업만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는 현대차그룹이 당분간 러시아 상황을 지켜보면서 ‘플랜B’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에 그동안 투자한 비용이 많기 때문이다. 완전 철수보다 체코, 카자흐스탄 등 인근 국가의 공장을 활용해 생산 공백을 메우는 방안이 거론된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인도, 베트남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대응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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