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 참사‥사전 대비 어땠나?

신재웅 2022. 10. 3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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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MBC뉴스]] ◀ 앵커 ▶

이번에는 취재 기자와 함께 지금까지 상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신재웅 기자, 사망자는 그대로인데 부상자 규모가 좀 늘었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오전 6시 중대본 발표를 보면, 사망자는 154명으로 어젯밤 상황과 같습니다.

그런데 부상자는 17명 더 늘어서 14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중상자는 33명으로 어젯밤보다 3명이 줄었습니다.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치료를 받고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보입니다.

경상자는 116명으로 20명이 많아졌습니다.

◀ 앵커 ▶

경상자가 늘었다. 이런 분들은 뒤늦게 좀 증상이 나타나서 병원에 찾아온 경우가 되겠네요.

◀ 기자 ▶

네, 사고 현장에서 빠져나온 경우, 처음에는 별다른 통증이 없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두통이나 부종 등이 뒤늦게 발생할 수 있다는게 의사들의 설명입니다.

이런 사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당시 이태원 사고 현장에 계셨던 분들은, 몸에 이상이 느껴지시면 꼭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어제까지는 신원 확인이 되지 않는 경우도 좀 많았는데 이제 대부분 좀 확인이 된 상황인 거죠?

◀ 기자 ▶

네, 대검찰청에 따르면 어제 저녁 기준 1명을 제외한 153명 신원이 파악돼서 유족에게 통보가 완료된 상태입니다.

또, 122명은 검시 절차가 마무리됐고, 84명의 시신이 가족들에게 인도됐습니다.

검찰은 최대한 신속하게 검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검시가 끝나면 장례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 앵커 ▶

이제 사건 발생 사흘째 접어들었습니다.

사고 수습도 중요하지만 이번 참사가 도대체 왜 발생했는지 좀 밝혀내는 과제가 남았는데 우선 당시 현장 통제가 좀 부실했다는 지적이 불가피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 기자 ▶

네, 핼러윈 이전에 용산경찰서에서는 2백여 명을 배치하겠다고 밝혔었는데요.

실제로 지난 토요일엔 이보다는 적은 137명이 배치됐다고 합니다.

맡은 업무별로 자세하게 보면, 마약 단속 등을 위한 수사경찰이 50명이었고요.

질서유지나 안전관리 업무를 주로 담당하는 지역경찰은 32명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보행 경로 관리 같은 대형 압사 사고 예방을 위한 인원 배치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경찰은 올해 배치됐던 인력이 지난 2017년부터 5년 동안 매년 배치됐던 인력에 비해서 더 많았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얼마나 많은 병력이 투입되었는지 보다 투입된 인원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었는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서울시와 용산구. 그러니까 관할 지자체의 대비도 부족했다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주최 측이 없다는 이유로 대규모 인파에 대비한 대응책은 따로 세우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기자 ▶

네, 이태원 일대에서 진행된 핼러윈 행사는 명확한 주최가 없는 자발적인 자리였습니다.

관련법은 1천 명 이상이 모이는 축제는 안전관리계획을 세우고 지자체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는데요.

이에 해당하지 않았던 겁니다.

용산구에선 사건에 대책회의를 열고 마약 성범죄 사건 예방이나 주차·방역과 관련된 내용을 논의했는데요.

다만 이런 참사에 대비한 안전 대책을 따로 세우거나 경찰과 소방당국에 지원을 요청하지는 않았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후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책임론에 대해서는 "전후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즉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번 핼러윈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이하는 만큼, 어느 때보다 많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소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관계당국이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 앵커 ▶

사실 핼러윈을 앞두고 많은 언론에서도 대규모 인파가 밀집할 것이라는 보도를 계속해서 했거든요.

모두가 예상을 할 수 있었던 만큼 좀 당국이 철저하게 대비를 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 것 같습니다.

이제 수사가 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텐데 어떤 과정이 펼쳐지게 됩니까?

◀ 기자 ▶

그렇습니다.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꾸려졌는데요.

오늘 오전 11시에 관련 부처 담당자들이 참여하는 브리핑이 진행됩니다.

현재 파악된 상황, 또 정부의 사고수습 계획에 대한 설명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는 경찰이 맡아서 진행하는데요.

서울경찰청 소속 475명이 현재 수사본부에 투입된 상태입니다.

우선 CCTV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가 한 축이고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온라인상 허위 사실 유포 등 6건에 대해서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나온 얘기라며 온라인에 언급된 소문들은 근거가 발견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신재웅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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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기자(voic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930/article/6422376_357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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