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식·비명…할 수 있는게 없었다" 외국인 생존자가 전한 그날 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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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인파 속에 갇혀있다 기적적으로 생존한 외국이 당시 상황을 외신에 전했다.
30일(현지 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 있었던 인도 출신 IT업계 종사자 누힐 아흐메드(32)는 지난 5년간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 참여했다.
아흐메드에 따르면 3년 만에 열린 이태원 축제에 낮부터 많은 사람이 모였다.
지난 29일 밤 이태원에서 핼러윈을 축하하려는 인파가 몰리며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해 154명이 숨지고 149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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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인파 속에 갇혀있다 기적적으로 생존한 외국이 당시 상황을 외신에 전했다.
30일(현지 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 있었던 인도 출신 IT업계 종사자 누힐 아흐메드(32)는 지난 5년간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 참여했다. 그는 올해에도 이태원을 찾았다.
아흐메드에 따르면 3년 만에 열린 이태원 축제에 낮부터 많은 사람이 모였다. 그는 "오후 5시부터 거리에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며 "어느 순간 군중 속에 휘말려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을 따라가다 문제의 골목에 들어섰다. 수많은 군중에게 갇히자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흐메드는 "사람들이 뒤에서 밀치기 시작했는데 마치 파도 같았다"며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가만히 서 있어도 뒤에서 앞에서 누군가가 밀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흐메드는 군중에 밀려 넘어지기도 했지만, 골목 옆으로 난 계단을 찾아 간신히 기어 올라갔다. 그는 "사람들이 질식하고, 비명을 질렀다"며 "나는 계단에 서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바라봤지만 속수무책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방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사람들은 쓰러진 이들에게 심폐소생술을 했다"며 "한 남성은 친구가 죽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30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계속했다. 다른 친구가 그만하라며 그를 말렸지만 멈추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지난 밤 한숨도 못 잤다"며 "지금도 내 앞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이 눈에 어른거린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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