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제 핵심재원, ICT기금]〈6〉KISA, 10만 사이버보안 인재양성 선도

박지성 2022. 10. 3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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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로봇, 드론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으로 공상과학영화 속 상상이 현실이 됐다.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형 모빌리티는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접하는 스마트워치, 사물인터넷(IoT) 제품에는 생체인식, 융합서비스 등 디지털 혁신 기술이 적용돼 생활이 훨씬 풍요로워졌다.

하지만 디지털 산업의 혁신적 발전으로 얻은 편리함 이면에는 고도화되고 정교화되는 사이버 공격의 위험이 존재한다. '블랙에너지(BlackEnergy)' '킬디스크(KillDisk)'라는 악성코드 공격으로 에너지시스템이 마비된 해외 사례에서 알 수 있듯 국가 기반시설, 산업 시스템, 홈네트워크 등 ICT 기술이 적용된 모든 기기, 산업, 디지털 서비스 환경은 사이버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정보보호와 디지털 분야 전문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 같은 사이버 공격 위협으로부터 국민과 산업의 정보자산을 보호하고 안전한 디지털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핵심재원인 ICT기금으로 보안사고 예방과 대응 역량을 갖춘 사이버보안 전문가를 체계적·종합적으로 육성 지원하고 있다.

※공동기획 :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로고

◇ICT기금, 사이버보안 인재양성 핵심재원

2009년에 설립된 KISA는 사이버 공격 예방, 침해사고 대응, 정보보호산업 육성, 안전한 개인정보 활용 등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중에서도 사이버보안 전문성을 바탕으로 ICT기금을 투입하는 '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사업'이 대표적이다.

사이버보안 인재양성은 '잠재인력 발굴→예비인력 양성→전문역량 강화→최고인재 육성' 등 생애주기별 특화된 교육훈련 방법으로 추진한다. 우리 사회 사이버 안전과 보안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잠재적 역량을 갖춘 보안 인재를 지원하는 'K-Shield 주니어' △대학을 졸업한 후 산업계서 활약하며 사이버보안의 미래를 이끌어 갈 예비인력을 육성하는 '정보보호 특성화대학' △최고 수준의 침해사고 대응 전문가를 양성하는 '실전형 사이버 훈련장' 등으로 구성된다.

2022년 K-Shield주니어 수료식
2022년 K-Shield주니어 수료식

◇청년구직자에 취업 날개 'K-Shield 주니어'

KISA는 2018년부터 정보보호 분야에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구직자를 대상으로 'K-Shield 주니어' 사업을 실시해왔다. K-Shield 주니어 사업은 기업의 보안 업무 현장과 가장 유사한 실습환경을 구성하고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정보보호 실무 중심의 교육을 실시한다. 정보보호 직무 분야의 체계적 학습 모듈과 현장 업무에 최우선을 둔 200시간 이상 실습 교육을 지원해 구직자들이 사이버보안 기술 역량을 겸비한 보안 실무자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또 수료생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 인사담당자와 밋업 데이(Meet-Up Day) 행사 △모의면접 △취업특강 △기업탐방 등 취업 성공을 위한 다양한 발판을 적극 마련해 왔다. 이 같은 노력의 성과로 K-Shield 주니어 수료생은 연 300명 이상이 취업에 성공했다. 취업률도 대학의 공학계열 취업률을 크게 상회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K-Shield 주니어' 사업은 △보안기업과의 협력강화 △현장실무 핵심교육 △보안기술 스펙강화를 통해 앞으로도 채용 프리패스형 인재를 지속 육성해 기업의 사이버보안 실무인력 부족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이버보안 특화 인재양성 '정보보호 특성화대학'

KISA는 사이버보안학과 계열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정규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정보보호 특성화대학' 사업을 수행 중이다. 산학협력에 기반해 정보보호 관련학과를 대상으로 특성화 직무과정을 지원하고, 학부과정의 교육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정보보호 특성화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에게는 실습 인프라 구축, 커리큘럼 개발, 교육과정 운영, 연수, 인턴십 등을 지원한다.

정보보호 특성화대학은 ICT기금의 재정적 지원 아래 △정보보호 관리운영 △보안사고 분석대응 △보안SW 개발 등 정보보호 직무에 특성화된 학과를 개설하고 최신 ICT 기술을 적용한 첨단 교육환경을 구축해 재학생에 양질의 실습 교육을 제공한다. 또 국내 유수 보안기업과 협력해 보안 제품 개발, 기술 연구 분야 산학연계 프로젝트 등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2022년 '정보보호 특성화대학'은 고려대 세종캠퍼스, 세종대, 성신여대 3개 학교이며, 2026년까지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정보보호 특성화대학 졸업생은 사이버보안 전공 역량과 특기를 살려 삼성전자, 신한은행, 안랩, LG CNS, 윈스 등의 기업에서 보안 플랫폼 개발, 금융보안 관리, 보안솔루션 설계, 사이버 위협 분석, 사고 대응 등 다양한 분야의 사이버보안 전문가로 활약 중이다.

실전형 사이버 훈련장
실전형 사이버 훈련장

◇사이버 위기대응력 강화 '실전형 사이버 훈련장'

KISA는 지난 2016년부터 사이버 공격 발생 시 즉각적으로 탐지, 방어, 대응 조치를 할 수 있는 사이버보안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실전형 사이버 훈련장'을 운영해 왔다. 실제 침해사고를 가상의 환경으로 구현해 공격 유형별 대응 훈련, 실전형 공격 방어 훈련을 진행한다.

실전형 사이버 훈련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사이버 침해대응 훈련으로, 다양한 시나리오 기반의 훈련콘텐츠를 개발해 이를 훈련에 사용한다. 주요 훈련과정은 △양방향 실전형 공격방어 훈련 △일방향 침해사고 대응훈련 △정보보호제품군 실습훈련으로 구성된다.

랜섬웨어 공격 등 언제 어떤 유형의 지능화된 사이버 공격이 발생하더라도 국가의 정보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사이버보안 전문가의 위기 대응 능력은 실전과 같은 훈련에서 나오기 마련이다. 해킹 공격에 대한 실전 감각과 역량을 키우는 실전형 사이버 훈련장은 디지털 시대에 가장 효과적이고 필수적인 훈련으로 자리잡고 있다. 2021년까지 3000여명의 사이버보안 전문가를 육성한 실전형 훈련장은 지역기반의 실전형 훈련장을 추가 구축하고 심도 깊은 훈련 시나리오를 개발하여 고도화된 실전 훈련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실전형 사이버 훈련장
실전형 사이버 훈련장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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