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에너지 넘치는 신한은행, ‘언더독’의 반란을 꿈꾼다
신한은행이 이번 시즌에도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까?
인천 신한은행은 3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청주 KB 스타즈를 만나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84-77로 승리했다.
신한은행은 바쁜 비시즌을 보냈다. 가장 큰 움직임으로는 신한은행의 에이스 김단비(180cm, F)가 팀을 떠났다.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소니아(176cm, F)를 영입했다. 김진영(176cm, F)과 구슬(180cm, F)도 영입했다. 선수단을 대거 변화한 만큼 많은 우려와 관심을 받았다. 전반적인 평가는 리그 하위권이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더 나아가 기뻐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내가 봐도 우리 팀은 아직 너무 부족하다. 선수들에게도 비시즌 때 화를 내면서 이야기했다. 작년에 3위 한 것이지 절대 상위권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상황이 편해지고 성적이 나오면 간절함이 사라진다. 그런 부분에서는 우리가 저평가 받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언더독’이다. 늘 싸우며 열심히 뛰어야 한다. 남들을 이기려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다른 선수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만난 김소니아는 “우리 팀이 과소평가 받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 팀의 역량을 다들 모르는 것 같다. 합심해서 노력하면 비현실적인 생각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라고 전했다.
김진영은 “요즘 ‘오히려 좋아’라는 말이 유행한다. 우리 팀에 대한 평가도 그렇다. 평가가 낮은 만큼 폭발력도 강해질 것이다. 이런 평가가 우리의 승부욕을 건드렸다. 더 열심히 할 것이고 그러한 평가를 뒤집을 것이다”라며 본인의 생각을 전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는 ‘언더독’의 힘을 충분히 선보였다. 경기 초반에는 긴장감과 실전 감각의 부재로 매우 고전했다. 1쿼터에만 6개의 파울과 4개의 실책을 범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신한은행의 경기력은 올라갔다. 그 중심에는 빠른 공격과 선수들의 투지가 있었다.
빠른 공격으로 상대 수비를 공략했다. 속공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3점슛을 시도했다. 또한, 선수들은 본인들의 에너지를 발휘해 공격 리바운드에 임했다. 신한은행은 21개의 공격 리바운드와 32개의 수비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B 스타즈에는 36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두 팀의 리바운드 차이는 17개였다.
중요한 순간에는 신한은행의 새로운 에이스 김소니아가 나섰다. 그 결과, 2차 연장까지 혈투 끝에 경기에서 승리했다.
구 감독은 “이번 시즌 선수들의 키가 크지 않다. 그래서 한 시즌 내내 스몰볼을 사용해야 한다. (웃음) 장점은 선수들의 에너지이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이제는 하나가 되어 승리하려고 한다. 어느 팀과 싸워도 이길 수 있다”라며 팀 색깔을 전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팀 색깔을 확실히 선보였다.
키는 작았지만, 선수들의 투지가 리바운드로 연결됐다. 공격 리바운드로는 공격권을 유지했고 수비 리바운드 이후에는 빠른 공격을 주도했다. 신한은행 선수들의 신장이 크지는 않지만, 적극적인 몸싸움을 바탕으로 리바운드 우위를 점했고 이는 승리의 기반이 됐다.
구 감독은 경기 후에 “오늘 선수들의 투지가 빛났다. 공격이 잘 안되고 수비 놓친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리바운드에 집중하고 싶다. 농구는 리바운드 지배하는 자가 이긴다. 선수들이 리바운드 하나를 잡으려고 한 투혼으로 승리한 것 같다”라며 승인으로 리바운드를 뽑았다.
새로워진 신한은행은 첫 경기를 통해 본인들의 장점을 충분히 선보였다. 넘치는 에너지로 리바운드 싸움을 압도했다. 또한, 빠른 공격, 3점슛 통해 스페이싱 농구를 선보였다. 만약 선수들의 투지가 계속되고 공격 완성도가 더 높아진다면, 신한은행의 돌풍은 이번 시즌에도 계속될 것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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