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행'·'결혼지옥', 이태원 참사 여파로 줄줄이 결방

이태원 압사 참사 사고 여파…안다행' '오은영 리포트' 결방

이태원 압사 참사 사고 여파로 인해 '안다행'과 '오은영 리포트'가 결방한다. MBC 제공

이태원 압사 참사 사고 여파로 인해 '안다행'과 '오은영 리포트'가 결방한다. 각 방송사들은 예능프로그램 대신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소식들을 전하는 중이다.

31일 MBC 편성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5분 방송될 예정인 '마녀의 게임'을 비롯해 오후 9시 '안싸우면 다행이야'(이하 '안다행'), 오후 10시 30분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이 결방한다. 해당 시간에는 '뉴스데스크' '긴급토론 이태원 참사와 우리의 안전' 등이 편성됐다.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는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수만명의 인파가 밀집, 대규모 압사 참사가 벌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1일 오전 9시 기준 154명이 숨지고 149명이 다쳐 모두 28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출신 배우 이지한이 해당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대규모 압사 참사로 인해 지상파 및 종합편성채널 등 각 방송사들은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방송을 취소한 상황이다. SBS '미운 우리 새끼', MBC '물 건너온 아빠들', KBS2 '홍김동전' 등이 결방됐다. 음악방송들도 추모의 뜻을 전하며 결방을 택했다. 금주 '엠카운트다운'과 '뮤직뱅크' 등이 결방을 알렸다.

아울러 예정됐던 일정들도 연기됐다. 영화 '압꾸정' 측은 "비극적 사고로 국가적 애도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행사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히며 행사를 연기했다. KBS2 새 드라마 '커튼콜'도 이날 첫 방송을 앞두고 진행될 예정이었던 제작발표회를 취소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