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또 식량 무기화?"…곡물수출 협력 중단에 관련주 급등

김현정 2022. 10. 3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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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식량작물관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위한 협정에서 빠지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하면서 곡물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다.

31일 오전 9시 32분 기준 신송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23.66% 오른 8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송홀딩스는 정부 쌀 의무수입 대행업체로서, 곡물과 육류 무역 유통사업과 밀 가공사업도 벌이고 있다.

이 외에 한일사료(18.46%), 팜스토리(15.78%), 샘표(12.08%), 고려산업(10.81%) 등 곡물 관련 기업들이 일제히 상승세다.

러시아가 곡물 수출 관련 협정 중단을 선언하면서 세계 곡물가격이 다시 들썩일 것이라는 우려가 이들 곡물주의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항구에서 이행돼 온 농산물 수출에 관한 협정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협정은 흑해를 지나는 곡물 수출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으로, 협정이 중단되면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수출에 차질이 생겨 식량 위기가 악화할 가능성이 커진다. 러시아가 또 다시 식량 무기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각 국에서는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유럽연합(EU) 등이 러시아의 이런 결정을 비판했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우려를 표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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