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던 ‘에덴2’ 더 벗는다고 해결될 문제 아니다 [TV와치]

이해정 2022. 10. 3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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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본능에 눈이 멀어버린 건지 '에덴'은 시즌2를 예고하며 또다시 비슷한 섹시 콘셉트를 밀어붙이고 있다.

제작진은 "'에덴2'에서만 볼 수 있는 욕망과 본능"을 강조하며 "과감하고 거침없는 본능주의로 연애 관찰 리얼리티의 기준을 다시 쓰겠다"는 출사표를 던졌지만 딱히 매력적이거나 새로운 포인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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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본능'을 강조하다 노출과 과도한 스킨십, 출연자 범죄 전력까지 터져 로맨스는 시작도 못해보고 욕만 배 터지게 먹었던 IHQ '에덴'

정말 본능에 눈이 멀어버린 건지 '에덴'은 시즌2를 예고하며 또다시 비슷한 섹시 콘셉트를 밀어붙이고 있다. 지난 10월 25일 IHQ 측이 공개한 포스터를 보면 하얀 셔츠를 입은 남성은 의자에 앉아 안대를 쓰고 있고, 그의 목을 감고 있는 여성은 등을 훤히 드러낸 검은 원피스를 입고 밀착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놓고 보여주는 노출부터 은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안대까지 고루 섭렵한 모습인데 15세 관람가 예능 프로그램 포스터보단 과거 비디오방 구석에 숨겨져 있을 법한 빨간 비디오 느낌에 가깝다.

제작진은 "'에덴2'에서만 볼 수 있는 욕망과 본능"을 강조하며 "과감하고 거침없는 본능주의로 연애 관찰 리얼리티의 기준을 다시 쓰겠다"는 출사표를 던졌지만 딱히 매력적이거나 새로운 포인트는 없다.

물론 남녀의 사랑과 아슬아슬한 노출은 시청자 손에 땀을 부르는 포인트이긴 하다. 그러나 밤에 하는 스킨십을 대놓고 겨냥한 웨이브 '잠만 자는 사이', 남녀가 체인에 묶여 낮밤을 보내는 쿠팡플레이 '체인 리액션'에 비한다면 '에덴2'는 진부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더 이상 이불 밑으로 드러난 크기가 다른 두 발을 보는 것만으로 시청자의 심장이 뛰지 않는다는 얘기다.

재밌는 건 노출과 스킨십을 밀어붙인 예능들이 줄줄이 흥행 참패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에덴2'가 섹시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섹시함'이 더 이상 셀링포인트가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 티빙 '환승연애2', NQQ·SBS Plus '나는 솔로'에서는 고작해야 손을 잡고 어깨에 손을 두르는 게 전부지만 시청자 반응은 폭발적이다. 몸이 아니라 마음을 어루만지는 정서적 몰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시즌2라고 갑자기 정서적 교감으로 핸들을 틀기도 어려웠을 테지만 그렇다고 '에라 모르겠다' 풀악셀을 때려 밟는 게 최선은 아니었을 터. '에덴2'가 옷만 벗다가 혹독한 겨울을 맞게 될 것 같아 벌써부터 안쓰럽다.

한편 '에덴2'는 오는 11월 1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IHQ)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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