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외국인 사망자 20명 중 2명은 美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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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의 '할로윈 축제' 사망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사망자는 2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2명은 미국인 대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한국에 왔고, 중간고사가 끝난 후 놀러 이태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과 질 바이든 여사는 서울에서 목숨을 잃은 많으 이들 중 최소 2명이 미국인이라는 것을 알고는 절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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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의 '할로윈 축제' 사망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사망자는 2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2명은 미국인 대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는 켄터키주에서 온 앤 기스케와 조지아주에서 온 스티븐 블레시가 29일 이태원 압사 사고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한국에 왔고, 중간고사가 끝난 후 놀러 이태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라이 카필루토 켄터키대 총장이 낸 성명에 의하면 기스케는 간호학과 3학년 학생으로 이번 학기를 한국에서 보내기로 했다. 기스케는 영국의 한국어 문화 클럽의 회원이기도 했다.
국제앰네스티는 CBS에 "기스케는 매우 친절하고 외향적인 사람이었다"며 "우리는 모두 그의 죽음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가 편히 쉬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카필루토 총장은 켄터키대에서 한국에 파견된 영국학생 두 명과 교직원은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희생자인 블레시는 조지아 주에 있는 케네소 주립 대학교에서 국제 경영학을 전공하는 학생이었다. 그 역시 유학 프로그램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인데, 해당 학교에서 온 11명의 교환학생 중 한 명이었다. 다른 학생들은 안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은 성명을 통해 "기스케는 간호학과 3학년 학생이었고 이번 학기를 한국에서 보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블레시의 아버지는 뉴욕타임스에 아들이 최근 중간고사를 마치고 토요일 밤을 즐기러 나갔다고 설명하면서 "모든 일이 일어나기 전 30분 전에 '외출했다는 것을 안다, 안전해라'라고 보냈지만 답장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태원 참사는 희생자만 150명에 달하는 건국 이래 최악의 압사 사고로 기록됐다. 소방당국은 154명이 숨졌고 102명이 다쳐 모두 25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외국인 사망자는 20명으로 늘었다. 소방당국은 "이란·우즈벡·중국·노르웨이인이 사망자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성별은 여성 97명, 남성 5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대부분은 10, 20대로 파악됐다. 평소 이태원이 젊은층이 주로 찾는 핫플레이스라는 점에서 20대·30대 사망자가 86%에 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과 질 바이든 여사는 서울에서 목숨을 잃은 많으 이들 중 최소 2명이 미국인이라는 것을 알고는 절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슬픔의 시기에 우리는 유가족들과 그들을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며 부상당한 모든 이들의 회복을 위해 계속 기도하겠다"고 애도를 표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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