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트윈데믹' 현실화… 백신 접종률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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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인플루엔자(독감) 동시 유행을 뜻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올 겨울 또 한 차례의 고비가 예상된다.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022~2023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4.9명)을 훌쩍 넘어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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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288명으로 20일만에 최다·사망 27명
지난 주 인플루엔자 전주 대비 22.6% 급증
전문가 "적극적인 코로나19 추가 접종 참여가 관건"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8510명 발생했다. 1주일 전보다 29.4% 많은 숫자다. 줄어든던 위중증 환자도 연일 증가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올 겨울 또 한 차례의 고비가 예상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만8510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 1만8454명, 해외유입 확진자가 56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2555만7309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주말효과에 따라 전날(30일) 0시 기준 3만4511명보다 1만6001명(46.3%) 감소했다. 하지만 1주일 전(24일) 1만4296명보다는 4214명(29.4%) 증가했다. 월요일 기준(일요일 발생)으로 지난 9월 19일(1만9382명) 이후 6주만에 가장 많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272명)보다 16명 증가한 288명이다. 지난 11일(313명) 이후 20일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최근 1주일간(10월 25일~31일) 일평균 위중증 환자는 255명으로, 전주(10월 18일~24일) 229명에 비해 26명 늘었다.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전날 오후 5시 기준 24.8%를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는 27명, 누적 사망자는 2만9176명이 됐다. 주간 일평균 사망자는 25명이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겨울 유행을 무사히 넘기기 위해서는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추가 접종을 통한 면역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5주간 중증화율은 0.12%에서 0.19%로, 치명률도 0.06%에서 0.09%로 상승했다.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일주일간(10월16∼22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7.6명으로, 전주의 6.2명에서 22.6% 증가했다. 2022~2023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4.9명)을 훌쩍 넘어선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낮은 추가 접종률을 걱정하고 있다. 이재갑 교수는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70∼80대는 그동안 백신을 맞은 것으로 버틸 수 있었기 때문에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상황이 오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이 가능한 2가 개량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접종이 지난 11일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60세 이상 접종 대상자의 추가 접종률은 7%(27일 기준)에 그친다. 길어진 팬데믹과 늘어나는 접종 횟수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고 경각심은 낮아진 상황에서 접종률이 얼마나 올라갈지는 미지수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자연면역에 의존하려면 고위험군도 걸려야 된다는 건데 고위험군의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은 아직 높다”며 고위험군의 적극적인 코로나19 추가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고위험군 부모님, 가족과 같이 산다든지, 고위험군을 자주 만나야한다든지 하는 상황이라면 같이 맞아 주시면(접종을 하면) 언젠가는 독감 같은 수준의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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