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상민 '警 배치로 해결 안 돼'에 "국민 화 복돋워"

하지현 2022. 10. 3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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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이태원 압사 참사는 경찰을 미리 배치한다고 해결됐을 문제가 아니다'라며 책임 회피성 발언을 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왜 자꾸 이렇게 변명하다가 국민들의 화를 북돋우시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이 전날 이태원 참사 관련 브리핑에서 '인력을 미리 배치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예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잘 모르면 입을 닫고 있어야지 왜 자꾸 이렇게 변명하다가 국민들 화를 북돋우시는지 모르겠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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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용산구, 확실한 대책 못 세워…인재"
"교통·동선 통제 안 돼…대응 미흡"
"지자체가 안전요원 등 배치했어야"
이상민 발언에 "변명으로 화 돋궈"
"책임 회피할 때 아냐…안전 불감증""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월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활동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이태원 압사 참사는 경찰을 미리 배치한다고 해결됐을 문제가 아니다'라며 책임 회피성 발언을 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왜 자꾸 이렇게 변명하다가 국민들의 화를 북돋우시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태원 참사를 두고 "확실한 대책을 세울 수 있었는데 못 세웠다는 점에서 인재"라며 "기초자치단체인 용산구 쪽의 대응이 과거에 비해서 좀 미흡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과거 구청장과 달리 두 가지(교통 통제와 동선 통제)가 없었다는 게 확인됐다. (동선이) 엉키지 않게 만드는 게 매우 중요하다. 질서유지 요원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큰 사고를 보면 흥분한 관중들에 한쪽으로 쏠리면서 생기는 사고가 있는데,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많이 개선돼 왔다"며 "(이태원 핼러윈) 행사의 경우는 주최 측이 없어 안전요원 배치 책임자가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전요원 배치를) 지방자치단체가 해야 한다. 과거에 이런 행사가 없었던 것도 아닌데 유독 올해 생겼던 것은 (문제가 있다)"며 "확실하게 대책을 세울 수 있었는데 못 세웠다는 점에서 인재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이 전날 이태원 참사 관련 브리핑에서 '인력을 미리 배치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예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잘 모르면 입을 닫고 있어야지 왜 자꾸 이렇게 변명하다가 국민들 화를 북돋우시는지 모르겠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우 의원은 "지금은 책임을 피하기 위한 얘기를 던질 때가 아니다. 경찰보다 더 권위 있는 질서 유지 요원이 어디 있겠나"라며 "이 정도의 사고가 날 줄을 예상할 수 있는 사람은 없지만, 결국 안전 불감증이 이런 대형 사고를 키우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이렇게 큰 인파가 몰릴 만한 행사라는 건 대개 예견된다. 재발 방지를 위해 (항상) 사전에 긴밀하게 협의하는 시스템을 만들자 하는데, 사람만 바뀌면 없어진다"며 "용산도 매뉴얼이 있었을 텐데 구청장 담당자들 다 바꾸니까 인수인계도 안 되고 매뉴얼을 제대로 안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책임을 묻는다기보다는 이런 일을 어떻게 막을 거냐 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좀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놨으면 좋겠다"면서, 여야가 이번 참사를 두고 정쟁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는 "많이 참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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