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사정 이슈로 지지층 결집” 尹 지지율 35.7%… 4개월 만 30%대 중반으로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관련 긍정평가가 4개월 만에 30%대 중반을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를 받아 지난 24∼28일 전국 성인 25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5.7%(매우 잘함 20.0%, 잘하는 편 15.7%), 부정평가는 61.7%(매우 잘못함 54.4%, 잘못하는 편 7.2%)로 각각 집계됐다.

전주 조사(17∼21일) 대비 긍정평가는 2.8%포인트(p) 상승해, 윤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전주(64.4%)보다 2.7%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37%였던 7월1주차 조사 이후 20%대 후반부터 30%대 초중반을 오가다 16주 만에 30%대 중반을 넘어섰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안보와 사정 이슈에 핵심 지지층이 결집하고, 중도층이 이에 가세해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지지율) 40%를 안정적으로 넘기거나 유지하기 위해서는 ‘협치’, ‘소통’ 등 대야 관계 회복과 정치 혁신이 필요하지만, 현재 사정 정국으로 경색된 여야 관계로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2.3%p 오른 37.6%, 더불어민주당은 2%p 내린 46.4%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3.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4.2%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