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오류’ 이전과 이후 변화는?

이덕주 2022. 10. 3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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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앱’으로 불려도 손색없을 카카오톡이 지난 15일 ‘먹통’ 오류로 홍역을 치렀다. 2010년 출시된 이후 최장기간 이어진 서비스 오류 사태다. 나라 전체가 혼란에 빠질만한 것이 카카오톡뿐만 아니라 카카오T·카카오맵·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웹툰 등 계열사 전반에서 서비스 장애가 나타났다. 이에 대통령실까지 나서 “정확한 원인 파악과 사고 예방 방안을 마련하라”고 강조한 바 있다. 카카오는 지난 20일 모든 서비스와 기능을 복구했다고 밝히며 장애 기간을 127시간 30분으로 공식화했다. 장장 5일간 이어졌던 오류 사태로 관련 앱의 상황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확인해 보자.

Trend 1. 오류 사태 이후 카카오 관련 앱 6개 설치 수 감소…금융 앱 하락폭 가장 커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이승주)가 데이터드래곤을 통해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계열사 카카오T·카카오맵·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웹툰 등 6가지 앱을 설치한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카카오맵을 제외한 5가지 앱의 지난 15일 기준 설치 수는 전주 대비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2주 차와 3주 차 토요일의 앱 설치 수 변화를 자세히 살펴보면 ▲카카오톡 3,786만 4,000대→3,785만 6,000대 ▲카카오T 1,949만 대→1,947만 5,000대 ▲카카오맵 1,740만 3,000대→1,748만 4,000대 ▲카카오뱅크 1,712만 2,000대→1,706만 대 ▲카카오페이 878만 3,000대→877만 7,000대 ▲카카오웹툰 324만 3,000대→319만 2,000대다.

전주 대비 증가율은 ▲카카오톡 -0.02% ▲카카오T -0.08% ▲카카오맵 0.47% ▲카카오뱅크 -0.36% ▲카카오페이 -0.07% ▲카카오웹툰 -1.57%로 카카오웹툰의 설치 수 감소 비율이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약 5만 1,000대 줄었다.

오류 사고 이후 일주일간의 변화를 살펴보니 카카오 관련 앱의 설치 수는 모두 줄었다. 10월 3주 차 토요일 대비 10월 4주 차 토요일의 증감률은 ▲카카오톡 -0.03% ▲카카오T -0.16% ▲카카오맵 -0.11% ▲카카오뱅크 -0.30% ▲카카오페이 -0.15% ▲카카오웹툰 -0.63% 순이다.

사고가 발생하기 이전인 10월 2주 차 토요일과 비교해보면 ▲카카오톡 -0.05% ▲카카오T -0.24% ▲카카오맵 0.35% ▲카카오뱅크 -0.67% ▲카카오페이 -0.22% ▲카카오웹툰 -2.19%의 차이가 나타난다. 설치 대수로 따졌을 경우 카카오 뱅크가 가장 큰 변화를 보였으며, 약 11만 4,000명의 설치자가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일 실행 횟수는 사고일과 비교해 대체로 증가한 모습이지만 분석 대상 앱 과반수가 사고 이전의 수치를 회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3주 차 토요일 대비 4주 차 토요일의 증감률은 ▲카카오톡 25.67% ▲카카오T 9.63% ▲카카오웹툰 7.3% ▲카카오맵 6.85%로 4가지 앱은 늘었으며,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 금융 관련 앱 2개는 각 -25.04%, -17.89%씩 감소했다.

2주 차와 비교했을 경우 증감률은 ▲카카오톡 -3.21% ▲카카오T 5.28% ▲카카오맵 -17.31% ▲카카오뱅크 -8.34% ▲카카오페이 -9.04% ▲카카오웹툰 17.06%로 카카오T와 카카오웹툰을 제외한 4가지 앱은 이전 일일 실행 수에 미치지 못했다.


Trend 2. 사고일 타 메신저 앱 실행 횟수 증가세…카톡 복구 이후 실행 수 점차 감소 추세

카카오톡 오류로 타 메신저 앱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15일 기준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메신저·텔레그램·라인·왓츠앱 등 6개 앱의 일일 실행 횟수는 전주 대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의 경우 메신저 전문 앱은 아니지만 최근 10대·20대의 연령층이 문자 대신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더욱 활발히 사용하는 추세에 따라 분석 대상에 포함했다.

전주 대비 10월 3주 차의 일일 실행 수 증가율은 ▲인스타그램 6.94% ▲페이스북 메신저 19.59% ▲텔레그램 44.66% ▲라인 95.32% ▲왓츠앱 11.36%으로 라인의 실행 수가 가장 많이 늘었다.

타 메신저 앱의 실행 횟수는 다시 오류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10월 4주 차 각 앱의 실행 수는 전주 대비 ▲인스타그램 -7.74% ▲페이스북 메신저 -13.11% ▲텔레그램 -30.80% ▲라인 -36.77% ▲왓츠앱 -20.90%로 모두 하락했다.

반면 텔레그램·라인·왓츠앱 3가지 앱의 설치 수는 전주와 비교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의 복구로 사용 빈도가 이전보다는 줄었지만 새로 설치한 메신저 앱을 삭제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 복구 이후에도 이전보다 높은 실행 수를 유지하고 있는 앱은 ▲라인 23.50% ▲페이스북 메신저 3.91% ▲텔레그램 0.10% 등 3가지 앱으로 라인이 가장 큰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모습이다.

[TDI는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기준으로 작성합니다.]

[TDI 심은아 매니저 simeuna@tdi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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