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궁 아닌 추모의 시간…사회안전 예산 전면 재점검"

김지영 기자 2022. 10. 3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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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 "지금은 추궁의 시간 아닌 추모의 시간"이라며 희생자에 대한 혐오 표현과 유언비어, 괴담 등이 번지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정 위원장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어제 하루가 너무 길고 고통스러웠다. 이태원 핼로윈 사고로 154명의 젊은이들이 귀한 목숨을 잃었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 중상자 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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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이태원 사고 희생자 애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힌 근조 리본을 달고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 "지금은 추궁의 시간 아닌 추모의 시간"이라며 희생자에 대한 혐오 표현과 유언비어, 괴담 등이 번지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정 위원장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어제 하루가 너무 길고 고통스러웠다. 이태원 핼로윈 사고로 154명의 젊은이들이 귀한 목숨을 잃었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 중상자 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상황을 종합하면 폭3.2미터, 길이 40미터 정도 해밀턴호텔 옆 비탈진 골목에서 인파가 도미노식으로 쓰러지며 산사태 나듯이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라고 진단하고 "사고로 희생된 분들에 대한 혐오표현, 낙인찍기가 SNS상에서 번져나가고 있다. 경찰관, 소방관을 비난하는 근거없는 유언비어가 벌써 유포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슬픔을 나누고 기도할 시간"이라며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정부의 사고수습, 원인규명 지원책 마련을 차분히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참사의 현장에도 시민정신은 살아있었다. 수백명의 시민들이 사상자에게 달려들어 필사적으로 심폐소생술을 하고 피해자의 손발을 주물렀다"며 "사고 수습을 위해 몸을 던진 소방관, 경찰, 의료진, 많은 시민의 헌신적 노고에 마음으로부터 감사를 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대비책을 만드는 것은 정부와 정치권의 책임"이라며 "사고 원인에 정밀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 참사 막을 수 있었던 예방조치에는 어떤 게 있었으며 예방조치가 취해졌는지 아닌지 정밀분석이 이뤄져야 한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분석과 대응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예산국회에서 국가사회안전망을 전면 재점검하겠다"며 "안전인프라를 선진국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할 방안을 찾아내고 예산을 제대로 편성하겠다. 부족한 부분을 찾아 가시적으로 조치하고 그 결과를 국민께 보고하겠다"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회의에 검은 양복을 입고 가슴에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힌 근조리본을 달고 참석했다. 이후 정 위원장은 서울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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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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