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축제 인파에 노후 현수교 붕괴…81명 사망

조슬기 기자 2022. 10. 3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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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구자라트주(州) 다리 붕괴 사고 (AP=연합뉴스)]

인도에서 종교 축제를 즐기던 사람들이 몰려 있던 보행자 전용 현수교가 무너져 최소 81명이 숨졌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현지시간 30일 보도했습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저녁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모르비 지역 마추강을 가로지르는 현수교가 붕괴해 다리 위에서 축제를 즐기던 사람들이 강으로 추락했습니다. 

당시 다리 위에는 어린이를 포함해 150여명이 올라가 있었습니다.

사고가 난 다리는 길이 233m, 폭 1.5m의 보행자 전용 다리로 영국 식민지 시대인 1880년에 개통했습니다.

외신들은 일몰 직후 현수교를 지탱하던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수초 만에 다리가 무너졌고, 그 위에 있던 사람들이 그대로 강물에 빠졌다고 전했습니다. 

다리 밑으로 떨어진 시민 중 일부는 헤엄쳐 나왔고, 일부는 케이블 등 다리 잔해를 붙잡고 강둑으로 기어 올라와 겨우 목숨을 건졌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81명이 숨졌고 수십명은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AP통신은 '인도 야당이 무너진 다리를 제대로 된 안전 승인을 받지 않고 개방됐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번 비극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애도를 표했고 사상자들에 대한 지원 계획을 밝혔습니다.

인도는 현재 힌두교 최대 축제인 빛의 축제 '디왈리' 기간으로 이날 다리에는 수용 가능인원 150명을 넘긴 400여 명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도에선 매년 10∼11월 디왈리, 차트 푸자 등 축제가 열리는데, 이 다리는 축제기간 인파가 몰려드는 지역 관광 명소로 꼽힙니다.

인도 정부는 성명을 통해 실종자 수색에 해군 50명과 공군 30명 등을 투입하는 등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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