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솔리니 지지자 2000명 '로마진군 100년' 기념해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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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의 지지자 수천 명이 파시즘 정권을 탄생시킨 '로마 진군' 100주년을 기념하는 퍼레이드를 벌였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무솔리니 출생지이자 가족 묘가 있는 에멜리아로마냐의 작은 언덕 마을 프레다피오에서 약 2000명의 군중이 행진했다.
깃발과 거대한 이탈리아 국기를 들고 행진하는 군중은 검은색 옷을 입고 무솔리니의 악명높은 '검은 셔츠단'에 동의를 표하듯 고개를 끄덕이며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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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이탈리아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의 지지자 수천 명이 파시즘 정권을 탄생시킨 '로마 진군' 100주년을 기념하는 퍼레이드를 벌였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무솔리니 출생지이자 가족 묘가 있는 에멜리아로마냐의 작은 언덕 마을 프레다피오에서 약 2000명의 군중이 행진했다.
'로마진군'은 1919년 베니토 무솔리니가 결성한 '이탈리아 전투 파쇼'라는 정치 단체의 호위 경비 조직인 '검은 셔츠단'이 일으킨 쿠데타다.
1922년 10월 28일 검은 셔츠단 5000명은 네 방향에서 로마로 진입, 31일 무솔리니는 권력장악을 선언하고 ‘검은셔츠단을 정규화한다’고 발표함으로써 파시스트 정권이 성립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무솔리니 묘는 수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순례지 중 하나다. 그러나 이날 행진에 참여한 사람들은 '여자 무솔리니'로 불리는 극우 조르자 멜로니(45) 신임 총리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깃발과 거대한 이탈리아 국기를 들고 행진하는 군중은 검은색 옷을 입고 무솔리니의 악명높은 '검은 셔츠단'에 동의를 표하듯 고개를 끄덕이며 걸었다.
주최 측이 하지 말라고 지시했음에도 군중 일부는 오른팔을 들어 파시스트 경례를 하기도 했다.
여동생 비토리아와 함께 행진에 참석한 무솔리니 증손녀 오르솔라 무솔리니는 "100년 후에도 우리가 여전히 이곳에 있다는 것은 이탈리아가 원했고 우리의 염원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았을 지도자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를 파시스트 정권으로 이끈 무솔리니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인 1945년4월 파르티잔의 총에 맞아 사망했따. 그의 시신은 군중에 훼손된 뒤 밀라노 광장에 매달려졌다.
오늘날 이탈리아 법은 파시즘에 대한 정당화를 금지하고 있지만 이는 거의 시행되지 않고 있다.
오늘날까지 이탈리아 전역에는 그를 뜻하는 '일두체(Il Duce 지도자)가 곳곳에 새겨져 있고 그의 초상화는 일부 정부 부처 벽에 걸려 있다.
올해 '로마진군' 100주년은 극우 정당으로 신파시즘적 뿌리의 '이탈리아 형제들'을 이끄는 멜로니 정부의 새로운 시작과 맞물려 있다.
멜로니 총리는 다만 무솔리니 정권과 거리를 두려 해왔다. 그는 "비민주적인 정권에 대해 동정심을 느낀 적이 없다"며 "1938년 유대인에게서 권리를 빼앗기 시작한 파시즘 인종법을 이탈리아 역사상 최저점"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프레다피오는 1944년 10월28일 나치 및 파시스트 세력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축하하기 위한 반파시스트 집회가 열린 곳이기도 하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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