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예산국회서 안전망 예산 제대로 편성…이재명에 협력 요청"

박기범 기자 노선웅 기자 2022. 10. 3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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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3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예산국회에서 국가사회안전망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다짐하며 이를 위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이번 예산 국회에서 국가사회안전망을 전면 재점검하겠다"며 "안전 인프라를 선진국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방안을 찾아내고 예산을 제대로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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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유언비어 유포…지금은 추궁의 시간 아닌 추모의 시간"
서울시청 앞 분향소 조문 나서…이상민 '책임 회피성' 발언에 침묵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10.3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은 3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예산국회에서 국가사회안전망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다짐하며 이를 위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이번 예산 국회에서 국가사회안전망을 전면 재점검하겠다"며 "안전 인프라를 선진국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방안을 찾아내고 예산을 제대로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런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대비책을 만드는 것은 정부와 정치권의 책임"이라며 "사고원인의 정밀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 이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예방 조치들이 어떤 것이 있었으며 예방조치가 취해졌는지 아닌지 정밀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어제 하루가 너무 길고 고통스러웠다. 이태원 핼러윈 사고로 154명의 젊은이들이 귀한 목숨을 잃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 중상자 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피해자를 위로했다.

정 위원장은 "참사 현장에서도 시민정신은 살아있었다"며 "사고 직후 도착한 119 구조대의 손이 모자라자 수백명의 시민들이 사상자에게 달려들어 필사적으로 심폐소생술을 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피해자의 손발을 주물렀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의 응급조치 참여가 이태원 길거리 여기저기서 한 시간 이상 이어졌다"며 "사고 수습을 위해 몸을 던진 소방관, 경찰, 의료진 그리고 많은 시민의 헌신적 노고에 마음으로부터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정 위원장은 "사고로 희생된 분들에 대한 혐오표현, 낙인찍기가 SNS상 번져나가고 있다. 경찰, 소방관을 비난하는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벌써 유포되기 시작했다"며 "지금은 추궁의 시간이 아닌 추모의 시간이다. 슬픔을 나누고 기도할 시간이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정부의 사고수습, 원인규명, 지원책 마련을 차분히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며 "윤석열 정부는 다음달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국민의힘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하겠다. 최선을 다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사고 수습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이태원 핼러윈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을 애도하고 명복을 빈다"며 "그 가족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국민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했다.

주 원내대표는 "사고수습과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일체의 정치활동을 중단하고 정부의 사고수습과 치유 대책에 전적으로 협조하기로 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감사말씀드린다. 필요한 협력을 요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를 마친 비대위는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서울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한다.

정 위원장은 비대위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조문 계획을 전하며 "국민의힘 당원 일동은 애도 기간 중 일체의 정치활동을 중단하고 안타깝게 희생된 154명의 젊은이들의 넋을 위로하고 애도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기를 게양하고 당협별로 추모 현수막을 게첩했다"며 "정부의 사태수습을 적극 협력하면서 당에서 해야 할 모든 일을 다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햇다.

정 위원장은 이날 대체적으로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30일) 참사 관련 브리핑에서 '소방, 경찰 인력을 미리 배치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발언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물음에도 따로 더 언급하지 않았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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