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010' 번호 조작해 전화금융사기…130명 60억원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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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으로 시작되는 인터넷 전화번호를 '010' 휴대전화 번호로 바꿔주는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 운영을 통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행으로 130여 명을 속여 수십 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외에 있는 전화금융사기 조직원들은 국내에 설치된 발신번호 변작 중계소를 이용해 국내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범죄에 연루됐다고 속이는 검찰 사칭을 비롯해 정부 대출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고 속여 대환대출 명목으로 돈을 가로채는 금융기관 사칭, 휴대전화 액정 수리비가 필요하다고 속이는 자녀 사칭 등의 수법으로 130명을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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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부산경찰청, 일당 72명 검거…52명 구속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070'으로 시작되는 인터넷 전화번호를 '010' 휴대전화 번호로 바꿔주는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 운영을 통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행으로 130여 명을 속여 수십 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31일 전화금융사기 일당 72명을 검거, 이 중 52명을 전기통신사업법, 전기통신금융사기피해방지및환급에관한특별법,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 등 해외에 거점을 둔 전화금융사기 일당은 검찰, 금융기관, 자녀 등을 사칭하는 수법으로 130명을 속여 총 60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국내에서 발신번호 변작 중계소를 운영하며 해외 콜센터 사무실에서 발신한 '070' 인터넷전화를 '010'으로 시작하는 휴대전화 번호로 바꿔준 이후 국내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전화해 전화금융사기 범행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시민들이 '070' 번호로 걸려온 전화는 받지 않지만 '010' 번호는 잘 받는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중계소 운영책들을 전화금융사기 범행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국내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 운영책들은 타인 명의 유심과 휴대전화기를 갖춘 뒤 모텔·원룸에 고정형으로 설치하거나 차량에 이동형으로 설치해 발신번호 변작 중계소를 운영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해 야산, 건물 외벽 등 예상치 못한 장소에도 중계기를 설치·운용하는 치밀한 수법을 사용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내 중계소 설치장소 63곳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기 2417대, 불법 개통 유심 5661대를 압수하기도 했다.
해외에 있는 전화금융사기 조직원들은 국내에 설치된 발신번호 변작 중계소를 이용해 국내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범죄에 연루됐다고 속이는 검찰 사칭을 비롯해 정부 대출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고 속여 대환대출 명목으로 돈을 가로채는 금융기관 사칭, 휴대전화 액정 수리비가 필요하다고 속이는 자녀 사칭 등의 수법으로 130명을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전화금융사기 조직은 '인터넷 모니터링 부업, 재택 알바, 서버 관리인 모집, 스마트폰 관리업무, 공유기 설치·관리, 전파품질 관리' 등 고액 아르바이트를 빙자해 원룸·고시원·건물 옥상·야산 등에 중계기를 설치하도록 하거나 차량 등에 싣고 다니면 고액을 주겠다고 제안하며 범행에 가담시키기 때문에 시민 여러분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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