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박시은 교수 "심폐소생술 기본은 인공호흡 ...가슴 압박만큼 훈련 필요"
■ 진행 : 김대근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박시은 동강대학교 응급구조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이태원 압사 참사]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태원 참사 관련해서 이번에는 동강대 응급구조학과 박시은 교수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일단 지금 치료 중인 중상자들 관련해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중상자들의 상태가 우려되고 있는데지금 어떤 상황이라고 봐야 됩니까?
[박시은]
일단 외상성 질식 자체가 예후를 속단하기가 힘들고요. 응급실에서 지속적으로 치료되는 근거라든지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서 저체온 치료라든지 이런 걸 하고 있기 때문에 속단은 하지 말고 저희가 좀 예후를 지켜보면서 차분하게 그런 것들을 파악하고 대응해 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 사망자가 154명, 부상자가 149명. 그런데 중상자가 있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압박 부상 시에는 어떤 점이 가장 심각하고 치명적입니까?
[박시은]
되게 상식적인 건데요. 외상성 질식이잖아요. 결국 압력을 가하는 힘 자체가 질식을 발생시키는 메커니즘이기 때문에 이것이 심장을 원인으로 하는 심정지 같은 경우에는 급격하게 한순간에 환자가 쓰러지잖아요. 그런데 이거는 그게 아니고 지속적으로 압력을 받으면서 점차 혈액 내에 있는 산소 농도가 감소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생존이라든지 예후가 불량한 경우가 많이 있다고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치료가 돼서 완치가 되는 경우도 있을 텐데 후유증을 우려할 부분이 있습니까, 이런 경우에?
[박시은]
다른 기타의 호흡성 심정지 환자들과 동일하게 제일 문제는 저희가 심폐소생술이라고 하면 심장과 폐를 소생시키는 게 아니고 뇌를 소생시키기 위한 거잖아요. 가장 기본적인 것인데 그런 부분에서 뇌에 신경학적인 장애, 그러니까 혼자서 화장실 가신다거나 일상생활을 힘들게 하는 그런 신경학적인 장애들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겠죠.
[앵커]
그러면 중상자의 경우는 뇌 손상에 따른 말씀하신 신경학적인 후유 장애를 생각할 수도 있는 건가요?
[박시은]
너무 상식적인 거니까요.
[앵커]
경상자들도 100여 명에 달합니다. 96명 정도. 이분들의 경우는 일단 자택으로 돌아가신 분들도 많기는 한데 눈여겨봐야 할 증상들이 혹시 있을까요? [박시은] 당연히 경상자들 같은 경우에는 신체적인 어떤 문제보다는 우리가 상식적으로 해야 되는 지속적인 심리적인 지원이라든지 또 가족들에 대한 케어를 함께 치료가 동반돼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심리적인 치료까지 신경을 써야 되는 그런 상황이고요. 그러면 구조 당시 상황에 대해서 얘기를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심폐소생술을 소방대원들은 물론이고 시민분들도 나서서 직접 이렇게 하는 그런 상황을 볼 수 있었는데 이런 압박 사고가 일어났을 때 대처 매뉴얼을 알아본다면.
[박시은]
일단 압박 사고에 대한 체계화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매뉴얼 같은 것은 따로 존재하지 않고요. 압박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심정지의 경우에는 심인성 심정지가 아니고 호흡에 문제가 있는 심정지이기 때문에 우리 국내 지침이라든지 국제적인 지침에서 심폐소생술이 무엇을 우리가 중요하게 좀 더 포커스를 맞춰서 심폐소생술을 할 것인가에 대한 그런 중점적인 포커스가 조금 달라진다고 할 수 있거든요.
[앵커]
어떻게 달라집니까?
[박시은]
먼저 심인성 심정지 같은 경우에는 심장의 문제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빨리 우리가 전기 충격이라고 하는 재세동처치를 일반인들도 해야 될 것인데 외상성 질식은 호흡성의 문제이기 때문에 가슴 압박에 추가해서 고효율의 인공호흡 치료 또는 고농도의 산소를 함께 투여하는 처치들을 복합적으로 해 주는 것이 중요하죠.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최근에 우리가 코로나라는 그런 사태 때문에 시민분들이나 우리가 근본적인 공포를 가지고 있거든요.
비말과 비말, 구강과 구강에서 무언가가 이렇게 교차되는 것에 대해서 심리적으로 굉장히 심각한 그런 공포를 가지고 있고 또 우리의 지침에서도 과거에는 인공호흡을 굉장히 많이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심폐소생술의 참여, 또 생존율의 긍정적인 증가, 이런 것들 몇 가지 긍정적인 부분들이 있어서 가슴압박 소생술이 조금 더 중요하게 생각되고 있죠. 그런데 이번의 케이스에서는 사실은 인공호흡이 함께 포함된 심폐소생술이 제공되는 게 기본 매뉴얼에는 좀 더 부합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제가 최근에 심폐소생술과 관련해서 교육을 받을 때 요즘에는 인공호흡을 하지 않고 가슴 압박만 해도 된다, 이런 취지로 교육을 받았던 것 같아서 이게 심폐소생술의 방법이 바뀌었나 저는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꼭 그런 건 아닌 거군요? 경우에 따라서 지금 다르게 적용해야 되는?
[박시은]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2000년 전에는 저희가 심폐소생술을 할 때 가슴압박을 5번 하고 인공호흡을 두 번 하는 방법으로 시행을 했습니다. 과거에는 그러니까 저희가 어떤 관념적인 사고, 과학적이지 않고 근거가 없는 사고에서는 인공호흡이 심폐소생술을 차지하고 있는 어떤 이미지였거든요.
그런데 근거기반 의학 같은 것들이 발전하고 우리 세계적으로도 응급학이라든지 과학적인 의학 체계가 발전하면서 그게 아니고 결국은 심장이 잘 뛰어야지 혈액 안에 있는 산소들이 뇌라든지 또 세포들로 미세하게 공급이 잘 되는구나 하는 것들이 받아들여지면서 점점 우리 사실 성인 환자들의 대부분은 심인성 심정지가 많기 때문에 그런 교육을 할 때도 좀 더 인공호흡보다는 가슴 압박의 비중을 높여서 시간 대비 효율적이고 또 교육이 쉽기 때문에 그렇게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경향이 좀 있죠.
[앵커]
저희가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언론을 통해서도 많이 보도가 됐고 실제로 일반 시민들이 길에서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사례도 있어서, 심폐소생술, 그러니까 압박에 대해서는 많이 익숙한데 인공호흡에 대해서는 익숙하지 않거든요. 인공호흡도 방법이 있지 않습니까?
[박시은]
그렇죠. 훈련이 필요합니다. 사실. 가슴 압박만큼 인공호흡도 어렵기 때문에 훈련이 필요한데 어쨌거나 외상성 질식이었기 때문에 인공호흡을 시행하는 것이 좋았겠구나라는 매뉴얼에 근거한 그런 생각들을 하는데요. 화면 영상을 보면서도 스스로 좀 놀랐던 것이 지금 일반, 되게 경이로운 장면들이었잖아요, 사실. 그런데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가슴 압박 심폐소생술이거든요. 인공호흡이 생략된 소생술을 하고 있는 것이죠. 그것에 대해서 우리가 너무 코로나라든지 장기간의 이런 사회적인 인과관계 때문에 심폐소생술의 기본을 조금 놓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심폐소생술을 하고 인공호흡을 해서 숨이 돌아왔다, 그러면 그다음 단계에서는 어떤 조치가 필요한 건가요?
[박시은]
당연히 환자를 신속하게 현장에서 중증도를 분류해서 중증도에 맞는 병원으로 환자를 분산해서 이송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재난에서는 그것을 이중파동효과라고 하는데요. 첫 번째로 도착한 환자는 거의 대부분 치료 예후가 매우 불량한 환자들, 내지는 의료적 자원의 투입이 굉장히 많이 소모된 환자들인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막상 두 번째 웨이브로 오는 환자들이 생존 확률도 훨씬 높고 의료적 자원을 투입해야 되는 보다 중요한 환자들이 실제로 많이 도착하게 되는데 그런 이중파동효과라든지 이런 재난에 부정적인 효과들을 잘 고려해서 분산이송을 환자를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죠.
[앵커]
이중파동효과 말씀해 주셨는데 사실 이게 골든타임이라는 게 있잖아요. 이런 말씀하신 것처럼 호흡성 심정지의 경우에는 골든타임이 4분에서 5분 정도로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 하지만 현장 여건상 구조가 굉장히 어려워서 피해자들을 일단 1차적으로 응급처치를 하고 병원으로 이송을 해도 처치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경우는 막을 수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희생된 경우라고 봐야 됩니까? 응급적으로.
[박시은]
일단 중앙의료센터에서 현장 지휘라든지 병원 중증도 분류라든지 분산 이송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번 사태에서 큰 부족함은 없었고 오히려 지금까지 국내 재난에 대한 대책이나 대응을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일정 부분 고무적인 부분이 있었다, 진일보했던 부분이 있었다라고 평가할 수 있는 것 같고요.
이번 참사의 근본적인 사고의 메커니즘 자체가 예후가 매우 불량하고 또 구조가 어렵고 짧은 시간 안에 환자들이 굉장히 큰 참사를 당한 그런 사고기 때문에 후속적인, 의학적인 대응이라든지 현장에서 구조 같은 효과들이 조금은 그 효과를 100% 발휘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워서 안타까운 부분이 있죠.
[앵커]
교수님, 그리고 이번 사태 이후에 현장에서 복부가 부풀어오른 경우들이 있었다, 이런 얘기들이 나와서요. 이게 어떤 상황입니까?
[박시은]
저도 그 기사를 보고 되게 많이 의아했는데요.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응급학과 선생님들이라든지 또 간호사 선생님들이나 의료진들은 다 알고 있을 거예요. 저희가 환자 폐로 직접적으로 삽관을 하는 기관 내 삽관 처치를 하지 않고 일반적인 입대입 인공호흡을 한다거나 지금 다 대부분 병원 전이었기 때문에 이번 참사 현장에서 대부분 기관 내 삽관을 하지 않고 인공호흡을 했을 거예요. 그러면 저희 상식적으로 식도와 기도는 함께 하나로 연결되어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인공호흡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복부 내로 공기가 들어가거든요. 그러다 보면 복부가 이렇게 부풀어오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런 것들은 흔한 심폐소생술에서의 증상이고요. 그런데 이것은 복부 내 어디 장기가 파열돼서 발생한 증상이다, 이렇게 해석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럴 가능성은 없습니까? 어때요?
[박시은]
그럴 가능성이 없다기보다는 합리적인 추론은 아니라는 것이죠. 사고의 메커니즘이라든지 또 상식적으로 심폐소생술이 발생할 때 그런 인공호흡을 통해서 발생하는 그런 합병증들을 봤을 때는 심각한 합병증은 아니거든요.
[앵커]
그러면 복부가 팽창하는 환자를 봤을 때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응급처치를 하거나 도와줘야 됩니까?
[박시은]
인공호흡 과정 중에서 당연히 적절하게 인공호흡을 한다고 하더라도 복부에 공기가 들어가면서 복부가 약간은 팽만해보일 수 있고요. 그것은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이번 참사에서 보여주셨던 것처럼 그렇게 시민들을 대상으로 가슴 압박, 또 인공호흡을 번갈아가면서 충분히 깊고 강하고 빠르게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 이런 응급조치를 거쳐서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빨리 이송이 돼야 될 텐데 이번 경우에 빠져나가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런 지적을 하는 목소리도 있어서요. 이게 이송이 더 빨랐다면, 이런 안타까운 생각도 들거든요.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박시은]
일단 현장에서 직접 출동했던 구급대원들하고 유선상 통화를 하고 몇 가지 문의를 했었는데요. 일단 불법주차되어 있던 차량들이라든지 또 워낙 이태원 환경 자체가, 참사 현장 환경 자체가 길이 좁고 그렇기 때문에 극복 불가능한 물리적인 그런 한계들이 있었던 것 같고요.
소방청에서 대응했던 구급역량이라든지 이런 것들 또한 이번 참사에서 크게 뭔가 문제가 있다거나 하기보다는 특히나 서울소방 같은 경우에는 전국 소방 중에서도 구급교육에서는 굉장히 선두를 달리고 있는 그런 지역이고요. 또 서울지역은 응급의료 자원 자체가 인프라가 풍부하기 때문에 지방보다 훨씬 더 사고 대응이나 이런 부분에서는 신속하게 이루어졌다라고 평가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분들도 상당한 것 같습니다. 생존자는 물론이고 목격자 그리고 현장에서 경찰 인력이나 구급대원들을 도와서 같이 구조에 동참했던 시민들의 경우, 또 유가족들의 경우 심리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게 PTSD라고 보통 부르는데 이게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시일이 지나도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고 그런 겁니까?
[박시은]
그렇죠. 지금 관련된 코멘트라든지 전문적인 식견에 대해서는 또 의사협회하고 한국신경학회 이런 데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상식 선에서 PTSD를 저희들이 알고 있는 범위 안에서 주변 사람들을 안정시키고 서로 각자 위로하고 전문적인 가이드라인은 우리 의협이라든지 그런 관련 학회에서 발표하는 성명서라든지 보도자료 같은 것들을 보면서 전반적인 시민들에 관련된 지식이나 수준을 저희가 이렇게 하나하나 가이드라인하면서 나가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언론을 통해서도 전해지고 있습니다마는 SNS를 통해서도 당시 영상이나 화면이 배포되고 있잖아요. 이런 부분도 접하는 시민들에게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서요.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박시은]
그렇죠. 저희 학과를 졸업해서 현장에서 구급활동을 하고 있는, 또 응급처치나 응급구조 활동을 하고 있는 그런 전문가들도 지속적으로 그 재난 상황이라든지 사고 환경에 노출되는 것이 심각한 트라우마를 발생하고 지속적인 치료를 받고 있고 또 그런 시스템들이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일반인분들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훈련이 정확히 되어 있지 않고 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우리 전문 학회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사실 지금 우리한테 필요한 것은 정제된 진단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필요한 것이고 정제된 표현과 말들이 필요한 것이지 SNS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무차별적으로 이렇게 어떤 내용들을 공유하고 이런 것들은 별로 좋지 않은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마지막으로 간단히 이번 사고와 같은 그런 상황이 만약에 재현이 된다면 질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개인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박시은]
여러 가지 전문가분들의 개인적인 소견을 봤는데요. 일단은 재난이라는 건 우리가 메스잖아요. 덩어리고 조직이라는 것인데 이것을 개인이 뭔가를 대처하고 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은 것 같아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생각해 보자면 저희가 태풍이나 지진이나 해일 같은 것들이 발생했을 때 재난문자를 저희가 발생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GPS 기반이 됐든 와이파이 기반이 됐든 현재 저희 국내 기술력이 실시간 유동인구에 대한 밀집도라든지 이런 것들을 다 파악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어떠한 순간에 특정 섹터에, 특정 구역에 와이파이 기반이라든지 위치기반 데이터를 이용해서 군중들이 너무 순식간에 밀집하는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재난문자를 발송하듯이 그 근방에 위치해 있거나 그 근방으로 이동하는 것이 예상되는 시민들에게 미리 그런 재난안전경고문자 같은 것들을 발송하게 되면 이런 부분들은 사전에 예방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사전에 예방을 해도 불가피하게 정말 인구가 좀 밀집하게 운집된 상황에서 갇혀 있게 된다면 이게 사실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되고 이동하는 게 제 의사가 아닌 거잖아요. 같이 인파에 휩쓸려서 가게 되면 그럴 때 제 몸을 보호하려면 기본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하면 좋겠습니까?
[박시은]
그러니까 관련된 내용들을 저도 어제 계속해서 근거 관련 논문들을 리서치를 해봤는데 근거에 기반한 대처나 대응은 없어요. 단지 지금까지 합리적인 의견들을 내용을 정리를 해보면 먼저는 피신할 수 있는 공간이라든지 벽 쪽으로 붙어서 이런 기둥이라든지 이런 것들, 그러니까 삼각지역이라든가 이런 피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신속하게 몸을 대피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으로 보이고요.
[앵커]
팔짱을 껴서 심장을 보호한다 이런 내용은.
[박시은]
그런 부분들은 근거는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엄청난 하중으로 밀기 때문에 팔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다 손상받고요. 압력이 가해져서 흉곽 자체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것은 매한가지일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결국에는 제도적으로 안전상황을 대비하는 게 필요하, 이런 말씀으로 이해가 되고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 응급구조상황과 관련해서 얘기를 나눴습니다. 박시은 동강대 응급구조학과 요수였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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