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브라질 대선 승리…집권 3기 숙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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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개표율 99.1%인 현재 50.8%의 득표를 얻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49.2%)을 따돌렸다.
브라질 최고선거법원은 선거 결과가 수학적으로 확신하기에 충분하다면서 룰라 전 대통령의 승리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룰라는 전무후무한 부패 스캔들에 연루돼 뇌물수수 혐의로 19개월 동안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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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주도 사회정책과 경제성장 약속…아마존 살리기 포함
경기침체, 빠듯한 예산, 적대적 의회…결과 거부 움직임도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내년 1월 취임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개표율 99.1%인 현재 50.8%의 득표를 얻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49.2%)을 따돌렸다. 브라질 최고선거법원은 선거 결과가 수학적으로 확신하기에 충분하다면서 룰라 전 대통령의 승리를 발표했다.
이번 대선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극단적인 극우 포퓰리즘에 대한 질책이라는 평가다. 그는 새로운 보수 연합을 구축하기 위한 인물로 부상했지만, 브라질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가 되면서 지지를 잃었다.
룰라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집권하며 수백만 명을 빈곤에서 구한 국가주도의 사회정책과 경제성장을 공약했다. 또 아마존 열대우림 훼손과 맞서 싸워 브라질을 전 세계 기후 회담의 리더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승리는 콜롬비아와 칠레에 이어 남미의 새로운 '핑크 타이드(pink tide)'를 공고히 하는 모양새다. 핑크 타이드는 1990년대 말부터 2014년까지 남미 12개국 중 10개 국가에서 온건 사회주의 좌파가 정권을 잡은 흐름을 뜻한다.
가난하게 태어나 노동조합 지도자 출신인 룰라는 1970년대 군사 정권에서 파업을 조직했다. 그는 경제성장을 이끌며 대통령을 연임했고 기록적인 지지율을 기록하며 퇴임했다.
하지만 이후 룰라는 전무후무한 부패 스캔들에 연루돼 뇌물수수 혐의로 19개월 동안 수감됐다. 다만 지난해 대법원은 혐의를 뒤집었다.
룰라는 3번째 임기 동안 경기 침체와 더 빠듯해진 예산, 적대적인 의회와 함께해야 한다. 앞서 치러진 총선에서 보우소나루의 보수 연정이 의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보우소나루는 근거없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투표 결과를 거부하는 방안을 공개적으로 논의하기도 했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보우소나루가 선거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고, 그의 지지자들이 반대 집회를 할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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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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