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캐럴’ 박진영의 두 얼굴

이다원 기자 2022. 10. 3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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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크리스마스 캐럴’ 박진영이 야누스 같은 두 얼굴을 보여줬다.

배급사 디스테이션 측은 31일 박진영의 촬영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쌍둥이 동생 ‘월우’가 죽은 후, 복수를 위해 스스로 소년원에 들어간 형 ‘일우’가 소년원 패거리와 잔혹한 대결을 펼치는 액션 스릴러다.

공개된 사진은 강렬한 액션 스릴러를 탄생시킨 배우들의 눈부신 열연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시선을 집중시킨다. 먼저 죽은 동생의 복수를 위해 소년원에 들어간 쌍둥이 형 ‘일우’와 크리스마스 아침에 시신으로 발견된 쌍둥이 동생 ‘월우’라는 두 명의 극과 극 캐릭터를 남다른 표현력으로 그려낸 박진영의 모습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천진난만해 보이지만 아무에게도 이야기할 수 없는 비밀을 숨긴 ‘월우’, 할머니와 동생을 지키기 위해 폭력에 길들여질 수밖에 없었던 ‘일우’의 사진은 두 형제에게 닥친 무자비한 사건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에 ‘일우’의 조력자가 된 상담교사 ‘조순우’, ‘월우’의 비밀을 숨긴 채 소년원 패거리가 된 ‘손환’, ‘일우’를 없애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소년원 패거리의 일진 ‘문자훈’, 무자비한 폭력으로 소년원을 공포에 빠트리는 교정교사 ‘한희상’의 스틸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부드럽지만 단호한 카리스마로 ‘일우’를 바라보는 ‘조순우’의 모습이 배우 김영민이 가진 탄탄한 연기 내공을 짐작게 하고, 무언가 불안한 듯 위태로운 ‘손환’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김동휘, 보는 것만으로도 서늘함을 더하는 ‘문자훈’과 ‘한희상’을 완벽히 표현한 송건희, 허동원까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믿음직한 캐스팅이 뿜어내는 뜨거운 앙상블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것. 여기에 소년원에서 벌어지는 폭력에 온몸으로 맞서는 ‘일우’의 모습이 영화 속에서 펼쳐질 리얼 액션까지 엿볼 수 있게 해 모든 것을 건 처절한 복수가 과연 어떠한 결말을 맞이할지 예비 관객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다음 달 개봉 예정이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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