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빈소 지키는 유족들…이 시각 동국대일산병원
[앵커]
지금 이 시각 가장 슬픈 사람들은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일 겁니다. 어제 가장 많은 희생자들이 안치됐던 동국대 일산병원에 남아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 몇 가지를 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원석 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오 기자, 지금 병원에는 빈소가 두 곳 차려져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곳 동국대 일산병원은 참사 직후 가장 많은 희생자들이 안치됐던 곳입니다.
참사 사흘째인 오늘 이곳에는 빈소 2곳이 마련됐습니다.
취재진이 조금 전에 아주 짧게 유가족과 만나봤는데요.
유족들은 조문객도 받지 못하고 그저 멍하게 빈소를 지키고 있어야 할 정도로 황망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희생자들은 서울과 경기권 병원 총 46곳에 안치돼 있습니다.
[앵커]
154명의 희생자. 이 신원은 아직 전부 다 확인된 건 아니죠?
[기자]
거의 다 확인이 된 상태입니다.
어젯밤 병원에서 치료받던 20대 여성 1명이 끝내 숨져서 사망자는 총 154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중에서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으로 국적 별로는 이란과 중국, 러시아 등이 있습니다.
이곳 동국대 일산병원에도 2명이 안치돼 있습니다.
경찰은 외국인 사망자를 포함해 사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유족들에게 통보하고 있습니다.
아직 확인하지 못한 1명에 대해서도 신원확인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유족들이 항의하는 일이 있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장례 후속조치가 늦어졌기 때문인데요.
일부 유족이 항의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희생자 유족 : 지금 검안서요? 지금 몇 시간 동안 기다리고 있어요. 일괄적으로 준대요. 저 수원까지 가야 돼요.]
장례를 치르려면 시신을 옮겨야 하는데 경찰에서 검안서 발급이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결국 경찰은 우선 유족에게 검안서 없이 시신을 옮길 수 있도록 조치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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