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김하성처럼…KS 앞둔 내야 사령관, '멋진 선배'를 다짐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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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23·키움 히어로즈)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두 번째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있다.
김혜성은 "3년 전과는 나이만 달라졌다. 같은 팀에서 맞이한 것이니 달라진 건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재미있고, 또 한국시리즈를 하게 돼서 좋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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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멋진 선배가 돼야 후배들도 믿고 따르지 않을까요?"
김혜성(23·키움 히어로즈)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두 번째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있다.
올해 가을야구에서 김혜성은 신개념 4번타자로 나서면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기존 4번타자의 역할을 한 방이 있는 홈런타자가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김혜성은 통산 홈런이 19개에 그친다.
김혜성의 장점은 3할 타율을 낼 수 있는 정확성과 34개의 베이스를 훔친 도루 능력.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정후와 야시엘 푸이그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로 김혜성을 낙점했다.
김혜성은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3할1푼8리로 활약했고,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에서는 타율 3할7푼5리로 더욱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다시 선 한국시리즈 무대. 3년 전 한국시리즈에서 김혜성은 14타석에 들어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팀도 두산 베어스에 가로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혜성은 "3년 전과는 나이만 달라졌다. 같은 팀에서 맞이한 것이니 달라진 건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재미있고, 또 한국시리즈를 하게 돼서 좋다"고 이야기했다.
4번타자 자리도 완벽하게 적응했다. 시즌 중에도 했던 만큼,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있다. 김혜성은 "앞에 (이)정후가 있고, 뒤에는 푸이그가 있다. 좋은 찬스를 이어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운도 잘 따라주는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시리즈까지 왔지만,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실책이 나오면서 진땀을 빼곤 했다. 지난해까지 유격수로 나섰던 김혜성은 올 시즌에는 2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유격수 자리는 '3년 차' 신준우와 '2년 차' 김휘집이 채웠다. 신준우와 김휘집 모두 실책을 하면서 아찔한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키스톤 콤비로서 후배를 다독이는 것도 김혜성의 역할이다.
김혜성은 "내가 유격수로 있을 때보다 후배들이 더 잘해주고 있다. 어릴 때에는 (서)건창 선배님과 (김)하성이 형이 있어 많은 의지가 됐다. 키스톤에서 선배가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서 많은 도움이 되는데, 나도 그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후배들이 실책을 했을 때 말을 해주는데, 내가 실책을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없으니 먼저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내가 멋진 선배가 돼야 후배들도 믿고 따르지 않을까 싶다"고 책임감을 강조했다.
키움 선수단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10승'을 다짐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의 3승과 한국시리즈 4승이 합쳐진 것. 김혜성은 "목표한 것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렇다고 한국시리즈라고 갑자기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그동안 해왔던 것을 똑같이 하려고 한다"라며 "SSG가 강팀이고 좋은 팀이지만, 우리팀도 좋다고 생각한다. 경기는 알 수 없다. 좋은 생각만 하면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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