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도권 미분양 56% 증가...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또 역대 최저
금리 인상과 추가 집값 하락 우려로 부동산 거래 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분양 주택도 급증하고 있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1604가구로 집계됐다. 8월 말(3만2722가구)보다 8882가구 증가한 것이다. 지방의 미분양 주택 수가 절대적으로 많았지만, 증가세는 수도권이 월등히 높았다. 지방 미분양 주택은 3만3791가구로, 8월보다 21.9%(6081가구) 증가했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7813가구로 한 달 새 55.9%(2801가구) 늘었다. 경기 지역 미분양이 5553가구로, 한 달 만에 2373가구(74.6%) 증가했다. 인천(1541가구)과 서울(719가구)도 전월 대비 각각 26.1%, 17.9% 늘었다.
역대급 거래 절벽도 이어지고 있다. 1~9월 전국 주택 매매량은 41만779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1만8948건)과 대비 49.0% 감소했다. 9월 한 달간 주택 거래량은 3만2403건으로 1년 전보다 60.3% 줄었다. 1~9월 누적 거래량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6만705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8.2% 감소했고, 지방은 25만737건으로 40.2% 줄어 수도권의 감소 폭이 더 컸다.
유형별로는 1~9월 아파트 거래량이 24만3514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6% 감소했다. 아파트 외 주택 거래량은 17만4280건으로 35.5% 줄었다. 9월 한 달 기준으로는 아파트 매매량이 전국 1만8028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67.3% 급감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856건에 그쳐 1년 새 77.9%나 줄었다. 이는 2006년 1월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저치다. 올해 8월 907건에서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9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0만5206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2% 증가했지만, 전월보다는 9.8% 줄었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1.8%로,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월세가 전세를 앞질렀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누계 기준으로는 51.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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