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무대에 아르헨 들썩… ‘군백기’ 앞둔 BTS, 7인 7색 매력 폭발
진 솔로 앨범 ‘디 애스트로넛’
발매 하루 만에 70만장 팔려
콜드플레이 콘서트서 첫선
슈가, 싸이·아이유 등과 협업
RM은 예능, 뷔는 연기 가능성
“멤버들이 각각 활동하는 총합
완전체보다 파괴력 더 클 수도”
방탄소년단(BTS) 진(본명 김석진)의 첫 솔로 싱글이자 입대 전 마지막 앨범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이 발매 당일 70만 장(70만954장, 한터차트 기준) 팔려나갔다. 소녀시대 태연이 지난 10년간 105만 장의 솔로 앨범을 판매했고, 블랙핑크 리사가 첫 일주일 동안 73만 장을 판 기록과 비교하면 하루 만의 앨범 판매량으로 엄청난 숫자다. 특히 앨범이 동명 타이틀곡 ‘디 애스트로넛’ 한 곡만 담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또 ‘디 애스트로넛’은 29일 기준 전 세계 99개 국가/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올랐고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2000만 회를 넘어섰다.
곧 입대를 앞둔 진은 2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콜드플레이 콘서트 무대에 스페셜 게스트로 올라 ‘디 애스트로넛’ 무대를 처음 선보였다. 신곡의 작곡, 작사, 연주를 함께한 콜드플레이의 리더 크리스 마틴은 “입대를 앞둔 진이 팬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해줄 곡이 필요하다고 6개월 전쯤 연락해왔다”며 “우리가 만든 최고의 곡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진이 등장하자 음악 소리가 묻힐 만큼 관객의 함성이 이어졌고 ‘진’ ‘디 애스트로넛’ 플래카드를 든 팬들, 노랫말을 완벽히 외워 따라부르는 팬들이 눈에 띄었다. 이날 공연에서 진은 크리스 마틴과 포옹했는데, 역사적인 두 가수의 특별한 모습에 유튜브에는 콘서트에 대한 외국인들의 리액션 영상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제이홉의 솔로 앨범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를 시작으로 진이 ‘디 애스트로넛’을 발표하고 BTS의 리더 RM이 tvN 예능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잡학사전-알쓸인잡’의 고정 MC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BTS 각 멤버들의 개인 활동이 본격화했다. 소속사인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멤버들의 개인 활동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미 멤버들은 각각 음악 작업을 하고 있으며, 제이홉, 진에 이은 세 번째 솔로 주자의 신곡도 연말 내에 공개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병역의 이유로 BTS의 완전체 활동은 중단됐지만 BTS 개별 멤버들이 보여주는 각각의 음악 활동 역시 상당한 영향력과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의 개별 활동이 BTS 전체 활동보다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제이홉은 강렬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힙합곡들로 가득 채운 ‘잭 인 더 박스’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호평받았고 다른 멤버들 역시 솔로곡, 다른 가수들과의 협업곡으로 솔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뷔는 ‘크리스마스 트리’(Christmas Tree), ‘스위트 나이트’(Sweet Night), ‘싱귤래러티’(Singularity) 등 솔로곡 6곡 모두가 스포티파이에서 1억 스트리밍을 돌파하면서, 모든 보유곡이 1억 스트리밍을 넘은 최초의 한국 솔로 가수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지민은 지난 2020년에 낸 정규앨범 ‘맵 오브 더 소울:7’(MAP OF THE SOUL:7)의 수록곡인 솔로곡 ‘필터’(Filter)가 홍보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3억3000만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정국 역시 솔로곡 ‘스테이 얼라이브’(Stay Alive)와 찰리 푸스와의 협업곡 ‘레프트 앤 라이트’(Left and Right) 등 5개 곡으로 10억 스트리밍을 기록한 바 있다. 아이유, 싸이와 협업곡을 발표했던 슈가는 프로듀싱 능력도 갖추고 있어 특히 솔로 앨범의 기대가 큰 멤버다.
음악 활동 외 다양한 방향으로도 가능성이 있다. KBS 드라마 ‘화랑’에서 연기 경험이 있는 뷔는 또 한 번 연기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으며 SBS ‘런닝맨’ 등에 출연한 진, RM과 같이 다른 멤버들 역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가능성도 크다. 김영대 음악평론가는 “길게 보면 각각의 활동을 하는 BTS 멤버들의 총합이 완전체로서의 7명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보다 더 파괴력이 있을 수 있다”면서 “각각 하고 싶은 방향이 매우 다른데 앞으로 그런 부분들을 차근차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진은 28일 팬 커뮤니티인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군입대와 관련한 그간의 사정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당초 지난 2020년 11월 낸 앨범 ‘비’(BE)를 마지막으로 입대하려 했으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받으며 ‘버터’(Butter),‘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를 내게 됐고 지난 6월 ‘프루프’(Proof) 앨범을 끝으로 입대할 계획이었으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라는 변수가 생겨 해당 공연을 끝낸 직후 입대를 발표했다는 것이다. 진은 “발표가 늦어지다 보니 욕도 많이 먹었다. 억울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제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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