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밀집지역 특별안전점검…공공기관 행사 전면 재검토[이태원 핼러윈 참사]
대구시는 지난 29일 벌어진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각종 축제·행사 등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대구시는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지역축제는 전면 재검토하고 불가피하게 실시하는 민간행사에 대해서는 특별점검을 벌기로 했다. 대구 남구는 지난 30일 핼로윈 축제 2일차 행사를 취소됐다. 진발골 가을축제 등 15개 행사는 다음달 5일까지인 국가애도기간 중 연기 또는 축소된다.
대구 기초단체별로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민간행사 현황을 파악한 뒤 소방·경찰 등과 현장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가스나 전기시설, 불꽃놀이 등의 안전 여부와 행사장 출입로 등 시민의 동선도 점검한다. 대구시와 대구소방본부는 지난 30일 대구지역 유원시설 16곳을 긴급 점검했다.
많은 사람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동성로 클럽 골목의 경우 대구시와 경찰 등이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야간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밖에 사고가 우려되는 밀집지역에도 경찰과 공무원을 집중 배치해 안전사고를 미리 막는다는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해까지 예정된 큰 규모의 행사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앞으로 행정안전부의 세부 지침이 내려오면 안전조치계획을 강화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대구지역 합동분향소는 31일 오후부터 두류공원 내 안병근유도기념관에 설치된다. 대구시는 국가애도기간 중 복무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31일 현재 이태원 참사 희생자 가운데 대구에 주소지를 둔 20대 중반 여성 1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는 관련 부서와 전담팀을 구성해 장례절차 등 필요한 지원을 검토하는 등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김종한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희생자 추모와 부상자의 빠른 회복을 위해 대구시민의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안전점검을 철저히 실시해 유사사고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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