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외국인 생존자 증언 “뒤에서 파도처럼 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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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태원 참사'로 사망자 154명이 발생한 가운데,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외국인이 영국 BBC를 통해 급박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지난 밤 한숨도 못잤다"며 "지금도 내 앞에는 죽어가는 사람들이 어른거린다"고도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1일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30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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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주말 '이태원 참사'로 사망자 154명이 발생한 가운데,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외국인이 영국 BBC를 통해 급박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인도 출신의 정보통신(IT)업계 종사자인 누힐 아흐메드는 "오후 5시부터 거리에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사고가 난 골목길을 들어선 직후 큰일이 생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이 뒤에서 밀치기 시작했다. 파도 같았다"며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가만히 서 있어도 뒤에서 앞에서 누군가가 밀쳤다"고 했다.
마흐메드는 비틀대고 넘어지며 골목 옆으로 난 계단으로 간신히 기어 올라갔다. 그는 "사람들은 숨이 막히고 비명을 질렀다"며 "나는 계단에 서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봤다. 속수무책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방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사람들은 쓰러진 이들에게 심폐소생술을 했다"며 "한 남성은 친구가 죽었다는 걸 알면서 30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계속했다"고 했다.
그는 "지난 밤 한숨도 못잤다"며 "지금도 내 앞에는 죽어가는 사람들이 어른거린다"고도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1일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303명이다.
직전 집계인 전날 오후 11시 기준 286명보다 늘었지만, 중상자는 36명에서 3명이 줄었다.
사망자는 1명을 제외한 153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1명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은 진행 중이다.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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