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가속 ‘시원시원’… 페달·브레이크 밟는 순간 ‘즉각 반응’

황혜진 기자 2022. 10. 3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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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데 내연기관차처럼 부드럽다."

아우디코리아가 지난 9월 내놓은 첫 중소형 전기 SUV인 Q40 e-트론은 전기차답지 않은 승차감이 돋보였다.

전기차인 만큼 초반 가속은 시원시원했다.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도 전기차 특유의 급정거하는 느낌이 적어 멀미가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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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디 전기 SUV ‘Q40 e-트론’

“조용한데 내연기관차처럼 부드럽다.”

아우디코리아가 지난 9월 내놓은 첫 중소형 전기 SUV인 Q40 e-트론은 전기차답지 않은 승차감이 돋보였다.

지난 27일 제주도에서 열린 ‘아우디 익스피리언스 미디어 로드쇼 2022 제주’ 행사에서 Q4 e-트론을 타고 총 207㎞(4시간 55분) 구간을 시승했다. 제주시 스마트아일랜드에서 서귀포시 하효항·1100고지·사계리 해안체육공원 등 직선과 곡선,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섞인 6개 코스를 달렸다.

주행을 시작하니 가장 먼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에 눈길이 갔다. 증강현실(AR) 기능이 적용돼 내비게이션 정보상 방향을 화살표로 알려주는 일반 HUD와 달리 Q4 e-트론의 HUD는 화살표가 거리가 멀 땐 작고 교차로와 가까워질수록 커지는 방식이라 운전하기가 편했다.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페달 모두 밟는 순간 부드럽고 빨리 작동했다.

전기차인 만큼 초반 가속은 시원시원했다. 특히 앞차를 추월할 때 전기차의 강한 추진력이 느껴졌다. 밟는 대로 치고 나갔다. 직선 코스에서 속도를 시속 160㎞ 수준까지 높였지만, 내부는 고요할 정도로 조용했다.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도 전기차 특유의 급정거하는 느낌이 적어 멀미가 느껴지지 않았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기능을 이용하니 자동으로 앞차와의 거리가 유지되며 속도가 조절됐다.

이날 직접 측정한 전비는 6.8㎞/kWh로, 공인 표준 전비(4.3㎞/kWh)보다 크게 높았다. 82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558㎞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효율이다. 이 전비라면 공식 1회 충전 주행거리(복합 368㎞)보다 약 200㎞를 더 갈 수 있다. Q4 e-트론 가격(부가가치세 포함, 개별소비세 인하 적용 기준)은 트림별 5970만∼7070만 원. 저온 주행거리가 기준치를 밑돌아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가격이 다른 브랜드보다 비싼 것은 아쉬운 점이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Q4는 프리미엄 브랜드”라면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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