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조용하고 매끄럽게… ‘고성능 바퀴 전쟁’

황혜진 기자 2022. 10. 3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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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의 공명음 저감 타이어를 장착한 전기차가 충전을 하고 있는 모습. 금호타이어 제공
금호타이어의 공명음 저감 타이어 3종. 금호타이어 제공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한국타이어제공
넥센타이어 제품이 공급되는 BMW X1. 넥센타이어 제공

■ 타이어업계, 전기차용 타이어 출시 본격화

타이어업계가 전기차용 타이어 출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완성차업계에서 전기차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타이어업계에도 새 먹거리가 됐기 때문이다. 타이어업계는 저소음 등 각 사가 보유한 첨단 기술을 적용하며 전기차용 타이어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대용량 배터리로 인해 고하중을 견딜 수 있는 지지력, 강한 초반 토크로 인한 빠른 가속에 대응할 수 있는 그립(grip)력 및 내마모성, 모터의 저소음 특성상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들어오는 노면 소음의 억제력 등을 위한 기술 개발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 금호타이어

폴리우레탄 폼 흡음재 부착

‘공명음 저감 타이어’ 큰 호응

- 한국타이어

세계 첫 전기차 풀라인업 구축

친환경 소재에 접지력 뛰어나

-넥센타이어

노면과의 접촉 면적 최대화

소음 5dB 감소하는 효과도

◇금호타이어, 공명소음 줄인 타이어로 인기몰이 =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금호타이어의 ‘공명음 저감 타이어’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타이어는 내부에 폴리우레탄 폼(foam) 재질의 흡음재를 부착해 타이어 바닥면과 도로 노면이 접촉하면서 타이어 내부 공기 진동으로 발생하는 소음(공명음)을 감소시킨 저소음 타이어다. 금호타이어가 2014년 개발해 국내외에서 특허받은 K-사일런트(흡음기술)가 적용됐다. 공명음 감소 효과 극대화를 위해 흡음재 형상 및 재질을 최적화했다.

대표적인 전기차용 공명음 저감 타이어가 ‘마제스티9 솔루스 TA91 EV’와 ‘크루젠 HP71 EV’다. 두 제품 모두 옵션사항으로 공명음 저감 타이어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두 제품은 첨단 전기차 관련 기술이 집약됐다. 차감과 제동 성능 극대화를 위해 고분산 정밀 실리카가 적용된 전기차 최적 컴파운드가 사용됐고 일반 제품 대비 마모 성능과 제동력이 대폭 개선됐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기아의 첫 전기차 EV6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기아 EV6에 공급 중인 ‘올시즌 크루젠 HP71’과 ‘엑스타 PS71’ 2개 제품 모두 금호타이어의 공명음 저감 타이어이다.

특히 기아 EV6에 공급하는 ‘크루젠 HP71 EV’는 에너지 소비효율등급제(국내)에서 회전저항계수 1등급을 획득해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금호타이어는 “전기차용 타이어 등 맞춤 기술로 전기차뿐만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흐름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하고자 한다”며 “모빌리티 트렌드와 운전자들의 수요를 빠르게 반영해 고객이 원하는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세계 최초 전기차 전용 타이어 풀 라인업 구축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지난 9월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국내에 출시했다. 5월 유럽 시장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두 번째 출시였다. 아이온은 세단과 SUV 전기차 모델에 장착되며 사계절용, 겨울용, 여름용 등 6개 상품으로 구성돼 세계 최초 ‘전기차 전용 풀(full) 라인업’을 갖췄다. 한국타이어는 사계절용 타이어의 경우 기능성 폴리머와 친환경 소재, 고농도 실리카 등이 결합된 ‘차세대 소재 컴파운드(EVolution Compound)’를 기반으로 만들어 사계절 내내 탁월한 그립력과 향상된 마일리지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겨울용은 트레드 블록의 단위면적당 접지 압력을 낮추고 3차원(D) 그립 컨트롤 사이프(타이어 표면의 미세한 홈) 기술을 적용해 탁월한 접지력을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넥센타이어, 소음 저감 설계로 국내외 납품 확대 = 넥센타이어는 전기차에 특화된 제품인 ‘엔페라 AU7 EV’와 ‘엔페라 스포츠 EV’를 현대자동차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에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한다. 두 제품 모두 전기차의 높은 하중 및 토크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휠 슬립을 방지하기 위해 노면과의 접촉 면적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타이어 내부에 흡음재를 적용해 주행 시 발생하는 공명음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타이어 제품과 비교했을 때 운전자가 느끼는 소음이 약 5㏈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넥센타이어의 설명이다. 넥센타이어는 BMW 전기차인 iX1에 ‘엔페라 스포츠’도 공급하고 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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