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만으로 움직이는 로봇 팔
[KBS 대전] [앵커]
영화에서는 로봇을 신체 일부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장면이 흔히 등장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몸을 쓰지 않고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푸른 피부를 가진 판도라 행성의 원주민 나비족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아바타'.
주인공은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지만 나비족과 닮은 분신, 아바타를 생각으로 조종해 자유롭게 움직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영화에서처럼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움직이는데 성공했습니다.
카이스트와 서울대병원의 공동연구에서 팔을 움직일 때 발생하는 대뇌 피질 신호를 인공지능에 학습시킨 결과,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움직이는 기술을 개발했는데 예측 정확도가 80%에 달했습니다.
[장상진/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박사과정 : "측정되지 않은 새로운 데이터가 들어왔을 때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방향으로 움직였겠다, 그런 거를 예측할 수 있는 예측 모델을 만들어주는 알고리즘이죠."]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로봇팔을 움직이기 위해 장기간 훈련할 필요가 없어져 팔 없는 사람이 의수 대신 사용하는 등 다양한 의료보조기기로 활용이 기대됩니다.
[정재승/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교수 : "다양한 (뇌) 영역에서의 신호를 두루 학습시켰더니 꽤 정확하게 손 움직임을, 상상의 손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를 얻은 거거든요. 이건 대량 생산을 해야 되는 의료기기에도 잘 적용될 수 있다…."]
연구진은 팔을 뻗는 것에서 나아가 생각만으로 손가락을 움직이는 수준까지 구현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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