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장 임기 보름 남겨 놓고 속 타는 충남대병원

최일 기자 2022. 10. 3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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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거점 국립대병원인 충남대병원 원장 임기가 보름 밖에 안 남았지만 차기 병원장 후보자를 선임하기 위한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이주호 전 국회의원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지난 28일 국회에서 인사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충남대병원에서도 병원장 임기 만료가 임박한 만큼 11월15일부터 수장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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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장관 공백 장기화 속 국립대병원장 선임 잇단 차질
임용후보자 모집 공고도 못내…차기 원장 공석 불가피할 듯
충남대병원 전경. /뉴스1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충청권 거점 국립대병원인 충남대병원 원장 임기가 보름 밖에 안 남았지만 차기 병원장 후보자를 선임하기 위한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 장관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립대병원장 선임이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제23대 윤환중 병원장(혈액종양내과)의 임기(3년)가 오는 11월 14일 만료되는데, 현 병원장 임기가 불과 보름밖에 남지 않은 현재까지 24대 병원장 임용후보자를 모집하기 위한 공고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국립대병원장 추천권과 임명권을 가진 교육부 장관의 공석(지난 8월 초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학제 개편안이 거센 반발에 부딪히며 졸속 추진의 책임을 지고 취임 34일만에 자진 사퇴) 장기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타 지역 국립대병원들은 후보자를 결정하고도 수개월 동안 임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이사회에서 박순애 전 장관 사퇴일인 지난 8월8일 정승용(외과)·박재현(마취통증의학과) 교수를 차기 원장 후보로 교육부에 추천했지만 임명이 이뤄지지 않으며 5월 임기가 만료된 김연수 전 병원장이 현재까지 원장직을 대행하고 있다.

부산대병원도 4월 이정주 전 병원장 퇴임을 앞두고 3월에 김영대(흉부외과)·정성운(〃) 교수를 차기 원장 후보로 교육부에 추천했지만 임명이 지연되면서 진료부원장인 정 교수가 병원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제주대병원도 현재 병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이주호 전 국회의원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지난 28일 국회에서 인사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충남대병원에서도 병원장 임기 만료가 임박한 만큼 11월15일부터 수장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교육부로부터 차기 병원장 임명 절차에 관해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해 답답하다”며 “윤환중 병원장의 임기가 만료되면 일단 진료처장(최승원 신경외과 교수)이 원장직을 대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각 국립대병원의 수장 공백이 길어지면서 지역 방역 체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대두되고 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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