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익산 입점 가시화…‘상생 방안’ 마련 중요
[KBS 전주] [앵커]
외국계 창고형 마트인 코스트코가 호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익산에 들어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데요,
조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4만여 제곱미터 규모의 익산 왕궁물류단지입니다.
지난해 12월, 물류단지 측과 코스트코는 조건부 입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시계획 변경 등 행정적 인허가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을 조건으로 달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왕궁물류단지 측이 지구 단위와 실시계획 변경을 전라북도에 신청하면서 코스트코 입점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익산시는 관광객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기대하며 코스트코 입점을 내심 반기면서도, 지역 상권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윤상희/익산시 소상공인지원계장 : "왕궁물류단지에 대형 유통업체 입점이 가시화한 만큼 소상공인과 지역경제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도록..."]
소상공인들은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며 코스트코 입점 반대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양배/익산시 소상공인연합회장 : "(실시계획 변경 승인 결정)그 이전에 상생 방안에 대한 논의가 없으면 저희는 집단행동으로 (들어갈) 준비가 돼 있습니다."]
코스트코는 미국 등 12개 나라에서 8백3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국내외 회원 1억 2천만 명을 보유한 유통공룡입니다.
코스트코의 영향력이 익산지역을 넘어설 것이라며 광범위한 대책 마련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윱니다.
[손진영/익산시의원 : "주민들의 입장, 실질적인 상권 분석을 통해서 좀 더 심도 있고 고민되는 지점을 잘 지적해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코스트코는 그동안 전남 순천과 전주, 완주에 입점을 추진했다가 소상공인들의 반대에 부닥쳐 무산된 상황.
이 때문에 소상공인을 비롯한 지역 상권과 공존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상생 방안 마련이 코스트코 입점 여부를 결정짓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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