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김기현 "행안부 장관, 언행 조심해야. 국민 아픔 이해하는 모습 아니야"
- 주말 시위에 인력 집중? 좋은 판단 아니었다
- 10만 인파 예상, 대책 세웠어야..굉장히 소홀했던 것
- 지금은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 규명이 우선
- 여야 ‘정쟁 멈춤’ 의미있어, 野 필요한 법 개정 협조해주길
- 주최측 없는 행사의 안전대책, 미처 생각 못해. 제도 개선해야
- 조강특위 출범 연기로 전대 연기? 꼭 연결되는 건 아니야 김기현>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 대담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 진행자 > 이번에는요. 여당의 사고 수습책, 그 중심이 무엇일지 여당 중진 의원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님 전화로 만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김기현 > 안녕하세요. 김기현입니다.
☏ 진행자 > 의원님 오랜만입니다. 이태원 사고 후 여야 할 것 없이 정치 일정은 중단하고 사고수습과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지금 국민의힘 어디에 집중하고 있습니까?
☏ 김기현 > 지금은 정부 차원에서 각 부처별로 현장 수습하고 응급 구호 필요한 비용 지원이라든지 신원 확인 또 전국에 이런 사례가 안 생기도록 사전 현장 점검 안전조치 이런 정부 차원에서 하고 있고요. 보건복지부에서는 중상자에 대한 집중 관리라든지 이런 여러 가지 각 부처별로 흩어져서 각자 업무를 맡아 하고 있는 차원이고요. 좀 시간이 지나면 좀 더 구체적인 내용들도 밝혀질 것 같고, 당장 급한 수습은 마무리가 될 때쯤 봐서 어떤 문제점이 여기에서 내재되어 있는지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책은 무엇인지 원인은 어떤 것인지 규명, 이런 것들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일단 사고수습이 우선이다라는 말씀을 주셨고요. 민주당도 정쟁은 중지하고 협조할 건 협조하겠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어떤 협조가 좀 필요할 거다라고 생각하세요?
☏ 김기현 > 우선 민주당 일각에서 이 사고가 생기자마자 꼭 정치적인 정쟁하듯이 언급한 분이 계셔서 국민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만, 스스로 내리고 민주당 측도 협조하겠다고 의사 표명한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이런 대형 참사 사건에 있어서 정쟁을 가지고서 어떤 정무적으로 이익이 될까 손해가 될까 이렇게 판단하는 일이 아니라는 점에 대해서 여야가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렇죠. 참사 앞에서는 정쟁은 필요 없는 일이죠.
☏ 김기현 > 예, 그래서 앞으로 당장 지금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고 그동안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미비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향후 필요한 제도의 개선, 이런 것을 하기 위해서 법이 개정돼야 할 수도 있고 하기 때문에 민주당은 그런 내용들은 협조해야 되지 않겠냐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의원님 그래서 말인데요, 이번에 국회에서 제도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 주최 측이 없는 축제에서 이러한 참변이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은 제도적으로 정비가 돼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의원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기현 > 저도 울산광역시장을 한 적이 있어서 울산시장을 하면서 과거에 성남시에서 그런 성남시 주최로 했던 사고가 난 적이 있었습니다. 참석자들이 굉장히 많은 바람에 사고가 났었는데 그때를 계기로 해서 많은 분들이 집단적으로 모이는 곳에 대한 안전대책, 이것을 강화하자고 하는 그런 요청들이 전국적으로 제기가 되었고요. 그래서 각종 지방정부나 또 관공서 같은 데서 주최할 때는 어떻게 어떻게 안전대책을 세워라, 안전대책 그리고 또 유사시에 대비한 응급조치 대책, 이런 것들을 세우라고 지침이 내려가 있고 그에 따라서 준비가 진행이 되고 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그런 대형사고가 별로 없이 잘 넘어왔었는데 그 당시 지침을 만들 때만 하더라도 주최자가 없는 프로젝트를 주최가 없는 그런 행사의 경우에 대한 생각을 미처 못 했었죠. 이번 핼러윈 축제 같은 경우도 어떤 주최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에 있는 소상공인들 또 자영업자들 이런 분들이 중심이 되어서 캠페인을 벌이고 그게 언론을 통해서 홍보가 되고 또 요즘 젊은 층들의 기호에 그게 잘 부합하다 보니까 자연발생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이런 경우에 대한 대책을 그 당시 사고 났을 때는 미처 생각을 못 했던 것이고 지금 그런 점들에 대한 미비점이 드러나고 있는데 어쨌든 이런 문제에 대해서 사전에 조금 예견하고 대책을 세웠어야 되는 것이 아니냐 하는 그런 마음이 듭니다.
☏ 진행자 > 정치인이 해야 될 일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의원님께서 앞장서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번에 준비가 부족하지 않았느냐, 아무리 민간단체에서 주도하더라도 경찰이라든지 지자체라든지 여러 가지 질서 유지를 위한 노력은 기울였어야 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기현 > 사실 행안부 장관 설명에 의하면 그 당시에 시청 인근이나 광화문 인근 이런 데 집회시위가 많았고 특히 주말에 토요일에 계속해서 연이은 그런 집회가 있었는데 서로 간에 감정이 격화되거나 충돌할 위험이 있었던 곳 아니겠습니까? 아마 그러다 보니까 거기에 병력을, 인력을 배치하다 보니 배치에 대해서 그렇게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아 보이는데 별로 그렇게 좋은 판단은 아니었다. 사람이 10만 모인다, 이런 식의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사전에 교통대책 그리고 안전을 위해서 통행을 제한하든지 현장에서 사람들이 밀집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그런 대책을 세웠어야 되는 것이 아니냐 그런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소홀했던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의원님 저도 마찬가지고 저희 많이 댓글로 남겨주시는데 행안부 장관의 그런 말씀에 화를 많이 내시는 분들이 있어요. 이 부분만큼은 좀 지적이 돼야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 김기현 > 저도 그 점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고요. 그렇게 국민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또 국민들의 아픔에 동참하는 모습이 아닌 형태의 그런 언행은 조심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진행자 > 맞습니다. 의원님 아이템을 바꿔서요. 당도 변화가 있어요. 다음 달 5일까지 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련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면서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출범도 좀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의원님께서는 지금 당대표 출마하려고 준비하고 계시는데요. 이렇게 되면 전당대회 시기가 좀 늦어질 수밖에 없는 건가요?
☏ 김기현 > 지금 당장 우리 당에서 여러 가지 정치적 활동들은 다 중단하거나 자제하고 있고요. 각 의원들의 경우에나 또 지역 당원협의회 같은 경우도 정치적인 캠페인 같은 것은 일절 중단시켜 놓았기 때문에 조직강화특위 같은 것도 당장 지금 중단되는 것이 당연할 것이라고 보고요. 아직 사고의 원인이 무엇인지 또 그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귀속되는 것인지에 대한 그런 규명이 필요하겠죠. 거기에 우선 전념해야 될 것 같은데 그러고 나면 나머지 정치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상황을 봐가면서 해야 할 것 같기는 합니다만 어쨌든 전당대회 시기하고 조직강화특위의 연기하고는 크게 관계는 없을 것이다, 그것이 꼭 연계돼있는 그런 함수관계는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의원님께서는 전당대회를 빨리 하는 게 좋겠다라고 생각을 하시는 입장인가요?
☏ 김기현 > 예전부터 제가 원론적으로 빨리 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일관되게 말씀드려왔습니다. 그 이유는 대통령 임기 초반에 여당이 지도부가 제대로 편성되지 못해서 비상대책 임시대책기구로 계속 운영된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결코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빨리 하자고 말씀을 여러 차례 드려왔습니다만 여러 가지 내외부적 사정들이 녹록지가 않아서 조금씩 지연되고 있는데 할 수만 있다면 빨리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 김기현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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