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특보] 대규모 사상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피해 왜 컸나

보도국 2022. 10. 3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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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 회장>

핼러윈을 앞두고 지난 주말 인파 수만 명이 한꺼번에 몰리며 최악의 압사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참사의 원인과 대응을 놓고 책임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과연 예고된 참사였는지, 아니면 어쩔 수 없는 피해였는지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 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질문 1> 사고 경중을 사상자 수로만 따질 수 없겠지만, 이번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의 사망자가 154명에 이릅니다. 사망자가 이렇게 대규모로 발생한 이유, 어떻게 분석하고 계신가요?

<질문 2> 국내 언론 뿐 아니라 외신에서도 이번 이태원 압사 사건에 대한 보도를 계속하고 있는데요. 21세기에 일어난 전 세계 압사 사고 중에서 역대 9번째 규모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압사 사고라는 것이 흔하게 일어나는 사고는 아닌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질문 3> 경사진 골목이었고요, 폭이 3~4m 정도되는 좁은 길이었습니다. 핼러윈 축제 기간이라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 테이블 같은 장애물까지 심지어 있다 보니 움직일 틈이 더 적었다고 합니다. 이번 사고를 두고 '후진국형 사고'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질문 4> 첫 신고가 지난 토요일 밤 10시 15분경이었습니다. 구급차와 소방대원의 출동은 신속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사고 현장에 실제로 투입되는데까지 시간이 걸려 응급조치가 늦어졌다고 합니다. 당시 상황을 유추해보자면, 유사시에 경찰이나 의료진이 진입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이렇게 봐야 하나요?

<질문 5> 인근 주민들 얘길 들어보면, 사고 현장이 평소에도 안전 사고 위험이 높은 곳이라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더더욱 사전 예방조치가 더 필요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행안부에서는 당시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이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사고라는 것이 언제고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것 아닙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전문가로서 어떻게 보십니까?

<질문 5-1> 만일 더 많은 경찰 인력들을 이태원에 사고가 날 수 있는 곳곳에 배치했더라면 이번과 같은 사고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었을 거라 보시나요?

<질문 6> 남성보다 여성 희생자들이 더 많았던 이유에 대한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신체적 특성상 저산소증에 쉽게 빠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질문 7>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전언에 따르면 마치 뒤쪽에서 산사태가 난 것처럼 계속 앞으로 떠밀렸다는 건데요. 이런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

<질문 7-1> 일부 전문가들은 집단적 패닉에 빠져서 피해가 더 커진 걸로 보인다는 분석도 내놓았거든요.

<질문 7-2> 현장에 계셨던 분들 중에는 당시 음악 소리가 워낙 커서 사이렌 소리를 미처 못 들었다는 분들도 계시고요. 핼러윈이라 경찰복과 구조대 복장도 이벤트 의상으로 알고 "연출된 화면인 줄 알았다"고 뒤늦게 사고를 파악했다고 말씀하신 분들도 있거든요. 바로 옆에서 사고가 발생해도 심각성을 인지를 못할 정도의 상황이면 굉장히 위험한 상황 아닙니까?

<질문 7-3> 이번 참사에 있어 정말 국민들이 모두 놀라는 사실 중의 하나가 사망 원인의 대부분이 압사였다는 사실인데요. 당시 현장의 영상을 보면 당시 현장에 투입된 대원들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사고 현장에 더 많은 대원이 현장에 투입됐다면 이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보십니까?

<질문 8>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사고를 2005년 당시 11명이 숨지고 162명이 부상을 당했던 상주 압사 사고와 유사하다고 보고 있는데요. 지금은 그때보다 더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고 또 실내가 아닌 야외 골목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것, 우리가 다시 한번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질문 9> 정부가 사고 경위와 책임소재 파악을 하기 위해 수사본부를 설치했는데요. 사실 이번 참사는 별도 주최자가 없는 상황에서 좁은 골목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한 건데, 이런 민간 행사의 경우에 책임소재를 어떻게 가려야하는 건가요?

<질문 9-1> 많은 인원이 모이는 곳에 보면 법적으로 안전관리 책임자가 있어야 하는데요. 아무리 주최가 없다고 하더라도, 매년 정기적으로 있는 행해지는 행사라면 지역이 책임을 지고 안전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요?

<질문 10> 이번에 목격자 증언이나 제보 영상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SNS를 통해 유포된 현장 영상 중에는 사상자들의 참혹한 모습이 그대로 노출된 사례도 있었는데요. 인증샷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린 몰지각한 시민도 일부 있었습니다. 인터넷이 워낙 발달한 시대이다보니 이제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이런 부분까지도 정부의 어떤 사후 대책에 포함돼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거든요?

<질문 10-1> 사고 원인을 두고 유튜브나 인터넷을 통해 유언비어도 많이 유포되고 있는데요. 경찰이 허위 유포 등 6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고, SNS 게시글 등 63건에 대해선 삭제·차단 요청한 상태입니다만, 이미 퍼<질문 대로 다 퍼진 상태거든요. 안전사고를 두고 신뢰할 수 없는 정보들이 퍼지는 것도 큰 문제로 지적되는데요?

<질문 11> 외신에서도 일제히 이태원 압사 사고에 대한 소식을 전했는데요. 외신들은 안전불감증을 지적했습니다. 앞으로 이런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안전전문가로서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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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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