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 변작중계소 운영 보이스피싱 일당 22명 추가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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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걸려온 전화번호를 '010'으로 바꿔주는 장비를 둔 '변작 중계소'를 운영하며 전화금융사기 범행을 벌인 조직을 수사하는 부산경찰이 관련 일당을 추가로 검거했다.
변작 중계소의 경우 타인 명의 유심과 휴대전화기를 구비한 채 모텔이나 원룸에 고정형으로 장비를 설치하거나 차량에도 이동형 장비를 두고 해외에서 발신된 전화번호를 국내 번호인 '010'으로 바꾸는 수법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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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해외에서 걸려온 전화번호를 '010'으로 바꿔주는 장비를 둔 '변작 중계소'를 운영하며 전화금융사기 범행을 벌인 조직을 수사하는 부산경찰이 관련 일당을 추가로 검거했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A씨 등 22명을 검거해 15명을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모텔이나 차량 등에 변작 중계소를 운영하며 검찰, 금융기관, 자녀를 사칭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57명으로부터 28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해외에 거점을 둔 채 활동했고, 관련된 조직만 15개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사무실 운영 등 총책, 콜센터 상담원, 대포통장 모집책, 현금 수거책, 송금책, 변작 중계소 관리책 등으로 역할을 나눴다.
변작 중계소의 경우 타인 명의 유심과 휴대전화기를 구비한 채 모텔이나 원룸에 고정형으로 장비를 설치하거나 차량에도 이동형 장비를 두고 해외에서 발신된 전화번호를 국내 번호인 '010'으로 바꾸는 수법을 썼다.
경찰은 이번에 변작 중계소 25곳을 특정해 압수수색을 벌였고, 휴대전화 596대와 불법 개통된 유심 1천559개를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통상 070 번호로 걸려 오는 전화는 받지 않지만, 010 번호는 모르는 번호라고 하더라도 혹시나 아는 사람일 수 있어 일단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렸다"고 설명했다.
부산경찰의 수사로 현재까지 파악된 누적 피해자는 모두 130명, 피해 금액은 60억원이다.
지금까지 검거된 일당은 모두 72명이고, 이 중 52명이 구속됐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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