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에 원전해체연구소 착공…2026년 준공 예정
원자력발전소의 안전한 해체를 위한 거점시설인 원전해체연구소가 31일 착공했다. 2026년 완공된다.
(재)원전해체연구소와 부산시, 울산시는 31일 오전 10시30분 착공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원전해체연구소는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효암리 일원과 울산 울주군 서생면 명산리 일원에 걸친 13만8000㎡의 부지에 사무동 4878㎡, 연구동 4141㎡, 실물모형시험동 4044㎡, 실증분석동 9449㎡ 규모로 건립된다. 사업비는 2503억원이 투입된다.
이 시설은 영구 정지된 원전을 안전하게 해체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이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실험장 및 인력양성 기능을 수행한다.
원전해체연구소는 원전해체기술 자립을 주도하고 관련 산업 육성에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전해체 시장 참여를 희망하는 지역 중소·중견기업에 해체기술 사업화와 기술협력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학·연 간 상호협력도 증진돼 기술개발 상승효과도 기대된다.
(재)원전해체연구소는 2024년 9월까지 사무동과 연구동, 실물모형 시험동을, 2025년 7월까지 실증분석동을 건립한 뒤 2026년 상반기에 장비구축과 인허가를 완료해 전체 시설을 준공할 계획이다.
김갑용 부산시 원자력안전과장은 “원전해체연구소가 원전해체 분야 기술 자립을 주도할 해체산업육성의 중심이 될 것으로 허브로 기대한다”라며 “시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원전해체산업 발전을 위해 부산시도 발전방안들을 함께 모색하며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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