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태원 참사'에 정쟁 중단… 초당적 협력 다짐

박정경 기자 2022. 10. 3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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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정쟁을 멈추고 잠정 휴전에 돌입한 가운데 초당적 협력에 나선다.

지난 30일부터 여·야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와 관련해 정치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사태 수습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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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지난 30일부터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와 관련해 초당적 협력에 나선 가운데 다음달 1일 정부로부터 이태원 참사 관련 현안보고를 받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오른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여·야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정쟁을 멈추고 잠정 휴전에 돌입한 가운데 초당적 협력에 나선다.

지난 30일부터 여·야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와 관련해 정치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사태 수습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에선 이날 긴급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민심수습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에 예정됐던 고위당정협의회를 취소했고 당원과 소속 의원들에 각각 '불요불급한 행사·축제 자제' '일체의 정치·체육활동 중단' '애도 동참' 등을 지시했다.

당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는 사고수습과 후속 조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만전을 기해달라"며 "전국 당협지구당에 불요불급한 행사와 축제 자제 지시를 했고 애도기간을 통해서 희생자들에 대해 위로와 애도를 전하는 마음을 가지고 언행에 각별한 주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실종자 신고가 270명을 넘어서는 등 이태원 참사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모든 의원님들께서는 일체의 지역구 활동을 포함한 모든 정치활동 및 체육활동을 중단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날 긴급최고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번 참사 수습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표출하고 '이태원 참사 대책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날 예정된 전국위원장 선출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취소하는 등 선거 일정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지금은 무엇보다 사고의 수습에 만전을 기할 때"라며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를 위한 노력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이태원 참사 대책기구'와 관련해선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 이후 "대책 기구와 별도로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한 내용을 파악하고 어떻게 수습해나갈지 공유하기 위한 행안위 차원에서의 국회 소집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사고 수습을 하는 것이 가장 우선시되는 과제라서 초당적 협력을 한다는 것이 기본적 기조"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여·야는 다음달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열어 정부로부터 이태원 참사 관련 현안보고를 받기로 했다.

이채익 행안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 간사 간 협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행안위 현안보고는 다음달 1일 오후 2시에 실시하되 우선 사고의 수습과 피해자 및 피해 가족에 대한 필요한 조치가 먼저라는 것에 여·야가 공감하고 필수 현장 요원을 제외한 소수의 관련 정부 관계자만 참석시켜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행안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자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상임위로서 무엇보다도 정부의 사고 수습에 초당적으로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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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경 기자 p98081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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