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 광주·전남 축제도 잇따라 취소…“안전관리 강화”
[KBS 광주] [앵커]
서울 이태원 참사로 광주·전남에서도 애도하는 분위기 속에 각종 축제와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됐습니다.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주요 축제장을 비롯해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주요 밀집지역과 사업장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하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룻밤 사이 2백 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서울 이태원 참사.
광주와 전남지역 공공기관도 일제히 조기를 게양하는 등 애도를 표했습니다.
핼러윈에 맞춰 광주 남구에서 열린 한 판매·체험 행사.
핼러윈 의상은 자제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이나영/행사 기획담당 : "아침에 급하게 저희가 설치했던 핼러윈 설치물들을 많이 철거하고 또 프로그램도 상당히 축소하는 방향으로 운영을 했습니다."]
믿을 수 없는 참사에 시민들도 저마다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민승원·박선호/광주 중흥동 : "밀집된 곳에서 행사할 때 위험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또 조심해야겠단 생각도 들었고 개인적으로 너무 안타깝고 슬픈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배민아/광주시 양림동 :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아이들에게도 아침에 교육을 했어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애써 설치한 무대 장치들을 모두 철거합니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재개돼 세계인의 기대를 모았던 빛고을 댄서스의 스트리트 댄스 대회, '2022 배틀라인업7 인 광주', 애도 분위기 속에 본 경연이 모두 취소됐습니다.
전남지역 주요 축제들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대폭 축소 진행됐습니다.
곡성군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열리는 '심청어린이대축제'의 주 무대 행사와 폐막식이 취소됐고, '제2회 무안 YD 페스티벌'는 청춘가요제와 불꽃쇼를 취소하고 일부 행사만 조용히 진행됐습니다.
또 5일 열릴 예정이던 목포 해상W쇼가 취소되고 각종 마을 행사들은 연기됐습니다.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곧바로 안전관리 강화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광주시는 대인예술시장과 고싸움축제 등 앞으로 예정된 축제장에 대한 합동점검을 추진하는 한편, 모든 행사들에 대해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 운영하도록 권고했습니다.
또, 유흥·접객업소를 비롯해 상무지구와 동명동 등 밀집지역에 대해선 상인회와 경찰·소방 등과 함께 안전점검하기로 했습니다.
[강기정/광주광역시장 : "우리 시에서도 부족하지 않는 대책을 함께 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당장은 광주시와 구가 주최하는 모든 행사를 재점검하고 안전 점검에 만전을 기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전라남도도 11월 한 달 동안 열리는 지역 축제에 대해 안전관리계획 수립 여부와 각종 시설물과 건축물 안전관리 등을 중점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하선아 기자 (s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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