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수 간 딸에 전화했더니 경찰이 받더라"…日 아버지의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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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열심히 하는 아이를 응원하고 있었는데."
홋카이도 네무로시에 사는 도미카와 아유무(60)는 30일 저녁 일본 외무성으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통보를 들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메이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를 받은 사람은 딸이 아니라 경찰관이었다.
메이는 멀리서나마 시시콜콜한 일상을 공유하는 다정한 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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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공부 열심이던 내 딸 메이…응원하고 있었다"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멀리서 열심히 하는 아이를 응원하고 있었는데……."
홋카이도 네무로시에 사는 도미카와 아유무(60)는 30일 저녁 일본 외무성으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통보를 들었다. 딸인 도미카와 메이(26)가 전날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로 숨졌다는 소식이었다.
도미카와는 30일 아침 뉴스를 보며 사고 소식을 접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메이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를 받은 사람은 딸이 아니라 경찰관이었다.
경찰관은 "(사고 현장 근처에서) 스마트폰을 주웠다"고 설명했다.
도미카와는 딸이 무사하기만을 빌었다. 하지만 오후 5시가 넘어서 일본 외무성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일본인 희생자 2명 중 한명이 메이로 판명됐다는 통보였다.
메이는 네무로시에서 도립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삿포로 시내의 전문학교에 다닌 뒤 도쿄에서 웹디자인과 액세서리 제작 등의 일을 하다가 지난 6월 한국으로 어학연수를 위해 건너갔다고 한다.
도미카와는 딸 메이와 '라인'으로 사진을 자주 주고받았으며, 사고 당일인 29일에도 학교 친구들과 함께 외출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멀리서 열심히 하고 있어서 응원하고 있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메이는 멀리서나마 시시콜콜한 일상을 공유하는 다정한 딸이었다. 평소 카페 탐방을 좋아해서, 한국에서 다양한 카페를 다니며 사진을 찍어 보내왔다고 한다.
그는 "정말, 매우 유감"이라며 "한국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싶다며 유학가기 전부터 계속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었다. 본인이 가장 아쉬울 것이다. 설마 현장에 가 있을 줄은 몰랐고, 그 안에 휘말려 있을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인 사망자 2명 중 나머지 1명은 서울에서 유학 중이었던 10대 학생이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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