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애리 "母 따라 그만 살겠다"→♥팝핀현준 만나 바뀐 삶…2억 엘베 '효도' (마이웨이)[종합]

2022. 10. 3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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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국악인 박애리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향한 애틋함을 밝혔다.

지난 30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국악인 박애리, 댄서 팝핀현준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박애리는 자식 뒷바라지에만 신경을 쓴 어머니를 떠올리며 "아빠가 서울로 대학 안 가면 안되냐고 했다. '아빠 곧 퇴직하는데 굳이 서울로 가야 하냐. 이제 뒷바라지도 못해주는데' 하는데 거기다 '아니다. 나 서울로 학교 갈 거야'라고 못 하겠더라. 근데 '알았어'라는 대답도 못해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다. 며칠 있다가 엄마가 오시더니 '막내야 엄마가 땅을 파서라도 대학 보내주마. 너 가고 싶은 학교 가거라' 하더라"라고 말했다.

9살에 국악원을 어머니가 처음 데려가 소리꾼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고. 박애리는 “저는 국악원이 뭐하는 곳인지 몰랐다. 뭐 배우는 곳이라고 해서 좋아서 따라갔다. 처음 소리 배우고 나서 ‘우리 엄마는 어떻게 내가 이렇게 좋아할 걸 아셨을까?’ 했다. 판소리 마주한 순간부터 ‘잘하고 싶다’라는 열망이 생겼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늘 갔다. 선생님이 '너는 나중에 아주 잘 되겠다' 그러셨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애리는 "정말 없는 형편에 친척들에게 돈 빌려가면서, 저는 엄마가 버스 타고 다니시는 걸 못 봤다. 걸어 다니시고 차비를 아끼셔서 가르쳐주셨다. 그래서 내가 열심히 하면 우리 엄마 얼마나 보람될까. 그 고단한 삶에 웃을 수 있는 기쁨이 되지 않을까. 내가 엄마의 기쁨이 되고 싶다. 엄마의 삶에 희망이 되고 싶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라며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니까 이거 해서 누구 보여주나 싶고 더 잘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지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부모님 돌아가신 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한테는 같이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다. 그냥 나도 그만 살아도 좋겠다 싶을 만큼. '나도 그만둘까 이 삶을. 여기까지만 할까' 했다. 주변에서는 '엄마가 너를 어떻게 이렇케 키웠는데 네가 울면서 지내면 너 걱정돼서 좋은 데 가시겠냐. 엄마 걱정 안 하게 보란 듯이 더 잘 살아야지' 그런 이야기를 하셨다. 그때부터 '엄마가 어디선가 보고 계실 수도 있는데 해서 더 열심히 해야지' 한다. 요즘도 큰 공연 앞두고 있으면 '엄마 나 잘할게' 기도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준 씨를 만나기 전까지는 언제 이 생을 그만둬도 아깝지 않을 만큼 후회 없이 살자 했다. 현준 씨를 만나면서 그 생각은 사라지게 됐다. 언제 그만둬도 좋겠다고 생각했던 삶이 끝이 나고 더 예쁘게 살아야지 됐다"라고 남편 팝핀현준을 만나면서 삶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박애리는 "효도는 살아계실 때 한다"는 팝핀현준의 모토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팝핀현준이 허리가 안 좋은 어머니를 위해 집 내부에 2억 원의 비용을 들여 설치한 엘리베이터가 공개됐다. 팝핀현준은 "살아계실 때 타고 다니시는 게 편하고 원하는 게 있으면 능력이 되면 사드리는 게 맞는 거고. 엄마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기쁘다"라며 미소지었다.

[사진 =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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