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미식 말고 세계 집밥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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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면 너무 열심히 돌아다녀서 탈이다.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인 것처럼 알뜰살벌하게 다닌다.
20년 동안 여행작가로 활동한 저자는 '좋은 여행이란 즐겁고 유쾌한 것'이라고 말한다.
음식으로 떠나는 세계 여행은 흔한 것을 넘어 식상해진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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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고 사랑하라
음식은 맛있고 인생은 깊어갑니다
여행을 가면 너무 열심히 돌아다녀서 탈이다.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인 것처럼 알뜰살벌하게 다닌다. 게다가 무언가를 보고 체험하는 것이 더 중요해 음식은 뒷전이다. 즐거운 여행이었냐고 물으면 잠시 주춤하다 알차고 보람 있었다고 대답한다. 20년 동안 여행작가로 활동한 저자는 '좋은 여행이란 즐겁고 유쾌한 것'이라고 말한다. 여행 가서 맛있는 음식과 술을 실컷 먹고 이를 함께할 사람이 있다면 나쁘지 않은 인생이라고. 저자가 국내외 곳곳을 여행하며 먹었던 음식과 그 순간을 함께했던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호탕하게 풀어내는데, 유쾌하면서 다정한 문장에 마음이 위로 받는다. 음식에 관한 이야기가 무의식 속에 가라앉아 있던 인생의 소소한 장면들과 의미를 되짚어 준다. 오직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떠난 국내 탐식 여행이나 해외에서만 겪을 수 있는 기막힌 에피소드를 보니 식욕과 여행 욕구가 되살아난다. 다음에는 힘 좀 빼고 나의 즐거움에 집중하는 여행을 해야지.
최갑수│얼론북
미식 말고 세계 집밥 여행
부엌은 소행성이다
해외로 멀리 떠나지 않아도 얼마든지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시대다. 이태원만 가도 각 나라를 대표하는 식당들이 수두룩하다. 음식으로 떠나는 세계 여행은 흔한 것을 넘어 식상해진 지 오래다. 호화로운 미식 탐험도 더 이상 감흥이 없고 어떤 자극에도 혀가 무덤덤할 때쯤 집밥이 스멀스멀 생각난다. 가족이 만들어 준 집밥은 평범해서 편안하고, 허기진 마음을 항상 따뜻하게 채워 준다. 집밥의 가치를 아는 저자는 세계 곳곳의 가정집을 방문해 현지 사람들과 정답게 요리하며 그들의 실생활을 함께한다. 책에는 음식과 사람을 바라보는 저자의 따스한 시선과 함께 아시아부터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까지 여러 지역의 가정식 레시피가 담겨 있다. 전 세계 어디든 집밥을 먹을 때는 누구나 잔잔한 행복을 느낀다. 세계 속의 집밥은 어떤 행복의 맛이 날까. 오늘은 배달 음식을 끊고 조금 색다른 집밥을 만들어 먹어야겠다.
오카네야 미사토│나나문고
정리 장세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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