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으로 몰린 시중 뭉칫돈`…10억 초과 고액예금 79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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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자금이 은행으로 몰리면서 고액 예금 또한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기준 4대 은행(신한을 제외한 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의 10억원 초과 거액 정기예금의 계좌수 및 잔액(개인+기업)은 3만4053계좌, 363조3000원으로 집계됐다.
10억원 초과 고액 정기예금 잔액은 NH농협이 27일 현재 128조2000억원로 가장 많았고, 하나(91조3000억원), KB국민(78조8000억원), 우리(65조원)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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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이상은 1천조 돌파…고금리·투자 불확실성에 증가일로
시중자금이 은행으로 몰리면서 고액 예금 또한 급증하고 있다.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이 침체기를 겪자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은행 정기예금에 뭉칫돈을 묻어두는 자산가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입장에서도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서 당장 투자를 확대하기 보다는 일단 은행에 돈을 쌓아두고 기회를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의 저축성예금(정기 예·적금, 기업자유예금, 저축예금) 중 잔액이 10억원을 초과하는 계좌의 총예금 규모는 787조91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769조7220억원) 대비 18조1930억원(2.4%)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1년 전(716조2350억원)과 비교하면 71조6800억원(10%) 급증했다.
한국은행은 매년 반기별로 예금규모별 계좌수 및 금액을 집계해 4월과 10월께 공표하고 있다.
10억원 초과 고액 예금 계좌수는 지난해 6월 말 8만4000 계좌에서 지난해 말 8만9천 계좌, 올해 6월 말 9만4000 계좌로 증가했다.
10억원 초과 저축성예금 잔액은 2017년 말 499조1890억원에서 2018년 말(565조7940억원) 500조원을 넘어섰고, 2019년 말(617조9610억원)에는 다시 600조원을 돌파했다. 이어 2020년 말 676조1610억원에 이어 2021년 말(769조7220억원)에는 700조원선마저 뛰어넘었다.
계좌수는 2017년 말 6만2000에서 2018년 말 6만7000, 2019년 말 7만3000, 2020년 말 7만9000, 2021년 말 8만9000 등으로 증가해왔다.
지난 6월 말 기준 10억원 초과 고액계좌를 종류별로 살펴보면 정기예금이 528조9780억원으로 전년 말(509조8150억원)과 비교해 3.8% 증가했다.
반면 기업 자유예금은 같은 기간 234조7850억원에서 237조3960억원으로 1.1% 증가하는데 그쳤고, 저축예금은 24조4480억원에서 21조430억원으로 13.9% 감소했다.
기업 자유예금은 법인과 개인기업의 일시 여유자금을 은행에 예치하는 상품이며, 저축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결제성 예금이다.
올해 상반기 개인과 기업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대신 이율이 낮은 저축예금이나 기업 자유예금 보다는 예치기간을 정해놓고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등으로 몰려간 것으로 추정된다.
저축성예금 중 5억원 초과∼10억원 이하의 잔액은 6월 말 기준 72조6440억원이었고, 1억원 초과∼5억원 이하는 200조341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의 69조1450억원과 194조460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5.1%와 3.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저축성예금 중 상대적으로 고액인 1억원 초과 예금잔액은 6월 말 기준 1천조원(1060조9000억원)을 돌파했다. 1년 전(969조4820억원)과 비교하면 9.4% 증가한 수준이다.
이같은 고액예금, 이중에서도 정기예금 증가 속도는 6월 말 이후에 더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기준 4대 은행(신한을 제외한 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의 10억원 초과 거액 정기예금의 계좌수 및 잔액(개인+기업)은 3만4053계좌, 363조3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말(2만7655계좌, 316조3000억원)에 비해 불과 4개월 만에 계좌수는 23.1%(6398계좌), 잔액은 14.9%(47조) 늘어난 수준이다.
10억원 초과 고액 정기예금 잔액은 NH농협이 27일 현재 128조2000억원로 가장 많았고, 하나(91조3000억원), KB국민(78조8000억원), 우리(65조원) 등의 순이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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