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살리지 못해 죄송합니다"…이태원 현장 경찰관의 자책

홍민성 2022. 10. 31. 08: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이태원 대규모 압사 사고 현장에 출동했던 한 경찰관이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3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이태원 현장 출동했던 경찰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태원 소속은 아니지만, 이번 사고로 지원을 하러 갔다는 작성자 A 씨는 "아비규환이었던 현장 상황, 사망자들 시신이 아직도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 29일 밤 10시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참담한 심정 드러낸 경찰관
"안간힘 썼지만 살리지 못해"
30일 이태원 대규모 압사 참사가 일어난 사고 현장에서 경찰들이 통제하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서울 이태원 대규모 압사 사고 현장에 출동했던 한 경찰관이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3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이태원 현장 출동했던 경찰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태원 소속은 아니지만, 이번 사고로 지원을 하러 갔다는 작성자 A 씨는 "아비규환이었던 현장 상황, 사망자들 시신이 아직도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고 적었다.

A 씨는 이어 "눈앞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한 분이라도 더 살리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살리지 못했다"며 "살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A 씨는 "현장에서 고생한 경찰, 소방, 의료진을 비롯해 구조를 도운 시민에게 고맙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이 글에는 "자책하지 마시라", "경찰관님 잘못이 아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A 씨는 "마음이 무거운 밤"이라며 "안전한 사회를 위해 내일도 노력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29일 밤 10시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1일 오전 6시 기준 인명 피해 규모는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이다.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으로,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벡·스리랑카 각 1명씩이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